[박득원의 현장시선] 에너지 전환의 성패, 고객 신뢰에서 답을 찾다

[박득원의 현장시선] 에너지 전환의 성패, 고객 신뢰에서 답을 찾다
  • 입력 : 2026. 03.27(금) 02:00
  • 박득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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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국가적 사명이자 생존 과제가 됐다. 특히 국가 온실가스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전력 분야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전원으로 이행하는 '에너지 전환'을 성공시키기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한국전력 또한 탄소중립의 혈맥인 전력망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여정에서 제주는 국가 에너지 전환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추적인 시험대이자 상징적인 이정표다. 2035년 탄소중립 목표 아래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비약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지난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통해 에너지 신기술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전 역시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요구를 엄중히 인식하고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과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의 길을 걷고 있다.

전력계통의 운영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더욱 정교한 기술력을 요구한다. 이에 한전 제주본부는 국내 최초로 50MVar 용량의 동기조상기를 도입해 제주계통 안정성 유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고, 배전계통 ESS 설치 등 제주 지역 유연성 서비스 시범 사업을 추진해 수급 불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또한 총 공사비 4700여 억원으로 HVDC 양방향 선로를 추가 구축했으며, 대용량 재생에너지 증가에 맞춰 전력 흐름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이다. 한전은 찾아가쿠다 서비스를 마련해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들과 민원 고객들이 ARS의 복잡한 절차 없이 상담원과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전용 통화 회선을 신설했다. 상담 연결이 원활하지 못했던 고객에게 연락을 드리는 콜백(Call-Back) 제도를 시행해 세심한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기후 특성상 잦은 태풍, 폭설 등 기상 악화 시에도 도청 등 15개 유관기관과 협력한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통해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에너지 안전망'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함선은 기술이라는 엔진만으로 나아갈 수 없다. '고객의 신뢰'라는 훈풍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거친 파도를 넘어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는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과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을 통해 '탄소중립 제주' 목적지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

올해는 제주에 전기가 보급된 지 한 세기가 되는 매우 뜻깊은 해이다. 지난 100년 동안 한전을 믿고 묵묵히 동행해 준 도민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오는 4월말 '희망·사랑·나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제주도민들이 방문해 제주의 새로운 에너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화합의 장에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박득원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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