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어르신의 '잠시 멈춤', 오늘을 지키는 약속

[열린마당] 어르신의 '잠시 멈춤', 오늘을 지키는 약속
  • 입력 : 2026. 04.22(수) 01:00
  • 백지훈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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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늘도 순찰차 핸들을 잡고 골목길을 돌다 보면, 굽은 허리로 길가에 서 계신 어르신들의 모습에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혹여나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은 십수 년이 지나도 여전히 초임 시절 그대로다.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제주노인 교통사고 증가'라는 보도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이웃이자, 바로 우리 부모님의 이야기다. 초고령 사회 제주에서, 어르신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이제 그 어떤 치안 활동보다 절박한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다.

이러한 간절함을 안고, 제주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는 지난 7일부터 열흘간 서귀포시니어클럽 어르신 720여 분을 직접 찾아뵀다.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손을 맞잡으며 마음 속에 '안전'이라는 확실한 방범등을 켜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르신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보행 중에 발생한다.'서다, 보다, 건너다'라는 보행 3원칙은 간단한 기본이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는 쉽게 잊히곤 한다. 신체 반응이 예전 같지 않은 고령층에게 도로는 언제든 무서운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어르신들의 소중한 재산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팀원들은 어르신들에게 거듭 당부드린다. "모르는 번호는 일단 끊고 생각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의심스러우면 언제든 저희를 불러주십시오."

횡단보도 앞에서도, 의심스러운 전화기 앞에서도 어르신들이 '잠시 멈춤'을 실천해주길 당부드린다. <백지훈 제주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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