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는 '청정과 힐링의 섬'으로 불리며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제주는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공표되는 지역안전지수에서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가 10년 넘게 5등급에 머물러 있다.
최근 제주시에서는 음주로 인한 각종 생활안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야간 음주 후 차량·오토바이 사고는 물론, 길거리 시비와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일상 속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이미 가까이에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어린이 대상 유괴 시도 사건까지 보도되며 시민 불안은 현실이 됐다. '설마 제주에서'라는 안일한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제주시는 안전문화운동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대응에 나섰다. 안전신문고 활성화, 안전보안관 운영, 민관 합동 캠페인 등으로 위험요소를 빠르게 찾아 개선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또한 어린이와 노인 등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안전교육을 확대하며,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안전은 정책이 아니라 생활습관이다. 음주 후 운전하지 않는 작은 실천,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신고하는 참여, 아이들의 귀가를 함께 살피는 공동체 의식이 모일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지역안전지수는 숫자가 아니라 삶의 질이다. 5등급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우리의 일상 속 실천에 달려 있다. <김희수 제주시 안전총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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