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형의 현장시선] 국가기술자격, 평생직업 시대의 동반자

[양대형의 현장시선] 국가기술자격, 평생직업 시대의 동반자
  • 입력 : 2026. 04.24(금) 02:00
  • 양대형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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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우리는 평생교육과 평생직업이 우리 삶에 밀접하게 연결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나의 직업을 평생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직업 전환과 역량 개발은 필수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가기술자격은 개인의 직업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노동시장과 연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2025년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도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접수 인원은 약 304만명이며, 이 중 약 70만명이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산업안전기사, 전기기사, 굴착기운전기능사 등이 접수 상위 종목으로 확인된다. 이는 단순한 자격 취득 현황을 넘어, 현재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역량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자격은 취업과의 연계성이 높다. 지게차나 굴착기 운전 관련 자격은 물류 및 건설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자격으로, 물류 산업의 성장과 건설 현장의 지속적인 인력 수요를 고려할 때, 해당 분야 자격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 분야 자격 또한 산업 전반의 기반을 이루는 핵심 자격으로 평가된다. 전기기능사와 전기기사 등은 건물 시설관리, 공장 설비 유지보수, 전기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안정적인 고용과 경력 개발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아울러 산업안전기사 등 안전관리 분야 자격의 중요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관련 법·제도의 강화에 따라, 사업장 내 안전관리자의 역할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 안전 인력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국가기술자격은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특히 중장년층과 경력 전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술 중심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여전히 학력 중심의 인식이 남아있으며, 현장에서 축적된 숙련과 기술이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는 한계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기술 인력에 대한 합리적인 처우 개선과 안정적인 근로환경 조성, 생애 전반에 걸쳐 직업능력 개발 체계의 강화가 요구된다. 또한,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직업훈련과 자격 취득 지원 정책을 확대해 많은 이들이 기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기술자격은 단순한 시험을 넘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숙련과 경험이 자산이 되는 사회가 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일자리 구조와 건강한 노동시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양대형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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