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 공급 좌석이 감소하고,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5월 내국인 관광객이 올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광 수요 위축은 물론 병원 진료나 업무를 위해 다른 지역을 찾아야 하는 도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5월 내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7.2% 감소했다. 4월까지 이어지던 증가세가 꺾인 배경에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4월 77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급등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따른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 재배분으로 3월 하순부터 제주 노선 항공 좌석 공급이 하루 평균 1000석가량 줄어들면서 항공권 가격 부담도 커졌다. 이동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 같은 관광객 감소는 단순히 관광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제주의 접근성과 도민들의 생활 편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이 일시적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우려를 낳고 있다. 7~8월은 여름 휴가철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데, 항공좌석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면 관광객 감소뿐 아니라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는 정부는 시장논리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슬롯 재배분 후 발생한 항공 좌석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항공사와 조속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과 관광객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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