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이 걸어온 길

[6·3 지방선거]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이 걸어온 길
‘공부만 했던 언니’ 교사에서 교육감으로
제주교대 총학생회장 이력
첫 여성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에서 제주 최초의 ‘선출직 여성 교육감’
  • 입력 : 2026. 06.04(목) 04:00  수정 : 2026. 06. 04(목) 04:03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교대 총학생회장 당시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는 고의숙 당선인. 선거사무소 제공

[한라일보]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 고의숙(56)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의 대학 시절을 기억하는 친구의 말이다. 최초이자 마지막 '여성'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라는 이름이 따라붙었던 고의숙 당선인은 이번에 '제주 최초의 선출직 여성 교육감'이라는 기록도 썼다. '2026 전국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치르면서 도내 25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제주 지역 민주진보단일화추진위원회'가 지지한 '민주진보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현장과 행정을 두루 거쳤던 고 당선인이 걸어온 길을 들여다봤다.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을 총괄했던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



ㅣ"일관된 모습 친구로서도 존경"

서귀포시 천지동에서 태어났다. 1남 4녀 중 첫째다. 서귀중앙초등학교, 서귀중앙여자중학교, 서귀포여자고등학교, 제주교육대, 제주교육대 교육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고 당선인이 대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후 어머니 홀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당선인 등 5남매를 키웠다.

동생들은 언니의 어린 시절에 대해 "공부, 무용, 서예, 글쓰기 등에 재능이 뛰어났다"며 "공부만 하고 얼굴 보기 힘든 사람"으로 떠올렸다. 당선인과 가깝게 지냈던 이들은 그를 "한결같은 친구"로 평한다. 또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일관되고 꾸준한 모습이 친구로서도 존경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했다.

제주교대 총학생회장,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 공동의장을 지냈다.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학생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 시기 고 당선인은 "4·3 진상 규명 투쟁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등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제주 민주화의 가장 앞에" 서는 사람이었다.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시절 고의숙 당선인.



ㅣ동료 의원이 꼽은 우수 의원 등 선정

교직에 몸담은 기간은 25년이다. 교육의원 선거 출마 직전 남광초등학교 교감을 역임했다. 교육전문직으로서는 제주형 자율학교인 '다혼디배움학교' 담당 장학사였다. 제주도교육청이 처음 실시하는 국제 행사였던 '교육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다' 제주교육 국제 심포지엄을 총괄하기도 했다. 교육 선진지인 핀란드의 이위베스퀼레 교육연구소에 파견 근무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배울 것이 많아요'를 출간했다.

교육 현장에서 마주했던 다양한 경험과 코로나19 팬데믹이 제주교육에 던진 과제는 그를 교육의원 도전으로 이끌었다. 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 배우자인 강경식 전 제주도의원의 도움도 받았다. 8년간 의정 활동을 했던 배우자는 고 당선인에게 "든든한 지지자이자 후원인"이었다.

고 당선인은 교육의원으로서 전국 지방의회 친환경 우수의원 최우수의원상,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 의정대상을 수상했고 3년 연속 동료 의원이 꼽은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전국 최초 지자체·교육청 협력형 주말돌봄센터 개소, 아동 돌봄 통합 지원 조례도 추진했다. '기초학력 보장제도' 대표 발의,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비정규학교 청소년 급식비 지원' 근거 마련,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학교 내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에 관한 조례' 제정, 기후 위기 대응 생태 환경 교육을 위한 '학교환경 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 교육 전문가로 활약했다.



ㅣ"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감" 약속

선거 운동 기간 '고의숙을 지지하는 서귀포여성 1000인 선언'이 있었다. 고 당선인의 고향인 서귀포 지역 여성 1000명은 지지 선언 회견에서 "청렴한 교육감, 일 잘하는 교육감, 민주 교육감"의 상을 제시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고 당선인은 이에 화답하듯 "도민 여러분께서 든든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해야 할 시간이 왔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44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