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의 물은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자산이다

[열린마당] 제주의 물은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자산이다
  • 입력 : 2026. 10.19(월) 01:00
  • 이준호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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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6년 세계 물의 날 유엔 주제는 '물이 흐르는 곳에 평등이 자란다'이다. 이는 물이 단순한 생활자원을 넘어 사회의 형평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공공의 기반임을 뜻한다.

제주에 이 메시지는 더욱 절실하다. 제주는 높은 지하수 의존 구조를 가진 섬으로, 지역과 시기에 따라 물 이용 여건의 차이가 크다. 최근 지하수위 하강과 일부 지역의 물 부족 우려도 이러한 현실을 보여준다.

제주 지하수는 도민 생활과 산업, 환경을 떠받치는 공공적 자산이다. 누군가의 이용은 다른 누군가의 이용 여건과 연결되고, 오늘의 선택은 미래의 물 이용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 따라서 공급과 이용, 보전과 개발, 수량과 수질을 함께 보는 통합적 관점이 필요하다.

통합물관리의 핵심은 행정만의 관리에 있지 않다. 도민, 농업인, 기업, 지역사회, 공공기관이 물의 가치를 함께 인식하고 책임지는 데 있다. 행정은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별 수급 여건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용자는 합리적 이용과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

앞으로 제주 물정책은 지하수 의존도를 완화하고 빗물이용과 재이용수, 용천수 등 대체수자원 활용을 넓혀야 한다. 지역별 공급체계를 보완하고 함양 기능 회복과 물순환 관리도 추진해야 한다.

물의 형평은 공공적 관리와 과학적 대응, 공동의 실천이 함께할 때 가능하다. 제주의 물은 모두가 함께 지키고 책임져야 할 공동의 자산이다. <이준호 제주특별자치도 물정책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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