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 규모 화순항 '고등어 선단 유치'사업 본격

700억원 규모 화순항 '고등어 선단 유치'사업 본격
제주도, 해당 사업 사업계획 변경·실시계획 공고
시설 구축 자금 조달·선단 유치, 지역상생 등 관건
사업자측 "펀딩 작업중… 내년 초 착공 목표로 추진"
  • 입력 : 2026. 10.26(월) 15:35  수정 : 2026. 10. 26(월) 16:1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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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전경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스마트 수산물 처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인 일명 '고등어 선단 유치'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돌입했다.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고등어가 다량 잡히고 있지만 위판·유통 기능이 부산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번 사업이 제주 수산물 처리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 화순항 어항구 내 스마트 수산물 처리시설 구축사업에 대한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 실시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어업회사법인 케이제주화순(주)이 대량의 고등어 등 수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가공할 수 있는 자동화 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비 700억원을 투입해 고등어 선망 유치와 지상 3층, 연면적 1만6012㎡, 건축면적 9376㎡ 규모의 수산물 처리시설, 위판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 기간은 착공일부터 18개월이다.

해당 사업은 2022년부터 화순항 일원에서 추진돼 왔다. 그러나 개인 소유지가 아닌 공공시설인 화순항에 민간 수익사업을 허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공공성·공익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사업자 측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화순리마을어촌계와 모슬포수협 등이 참여하는 어업회사법인 케이제주화순(주)을 설립하고 사업계획을 보완했다. 이후 2024년 4월 제주도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사업은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사업자 측이 2025년 4월 사업 조건 이행 기한을 한 차례 연장받고도 부대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후 사업자 측은 사업계획에 대해 사업자 측의 선단 유치 규모와 자금 확보 관련 조건 등을 일부 조정·변경하고 올해 제주도에 다시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실시계획 공고로 사업은 다시 추진 단계에 들어섰지만, 실제 착공까지는 자금 조달과 사업 실행력을 입증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사업자 측은 현재 금융사 등과 펀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지역 대규모 수산물 처리 기반 확충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제주에 고등어 산지 위판시설 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사업자 측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펀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마트 수산물 처리시설이 구축되면 지역 인재 채용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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