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합청사 구상' 제주 용산 25층 건물 매입하나

'서울 통합청사 구상' 제주 용산 25층 건물 매입하나
오영훈 제주지사 "마사회와 협의 진행 중"
탐라영재관·도내 기관 사무실 통합 구상
  • 입력 : 2024. 09.03(화) 17:49  수정 : 2024. 09. 03(화) 18:51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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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 답변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 매입 움직임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제주 출신 학생을 위한 '탐라영재관'을 비롯해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와 도내 출자·출연기관 서울 사무실까지 한 데 모을 '통합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제주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은 지난 2010년 지어진 탐라영재관 시설의 노후화, 적자 운영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제주 출신 학생들에게 양질의 편의와 복지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탐라영재관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 출신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김 의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 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서울 끝자락에 있어 지리적 접근성도 많이 떨어진다"면서 "'MZ 세대'라는 다음 세대 학생들의 문화에 맞는 탐라영재관 운영이 필요하다.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도가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제주도관광협회 등 도내 출자·출연기관 6곳의 서울 사무실이 여의도, 강서구, 서초구 등으로 흩어져 있는 점도 거론하며 "합리적인 협력 체계를 도입해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오 지사는 이를 통합 운영하기 위한 건물 매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그 장소로는 한국마사회 장학관을 거론했다.

오 지사는 "업무 공간의 통합화, 탐라영재관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사회 이사회 차원에서도 (건물 매입) 추진 협상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건물 매입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 위해선 도의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향후 정식 안건으로 관련 절차를 밟은 이후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사회 용산 장학관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8층 등 모두 25층 규모다. 당초 경마장외발매소로 지어졌지만, 교육환경이 저해된다는 주민 반대에 용도가 변경돼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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