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베트남에 간 그들은 카메라를 내려놨다
동명 영화 제작 5년여 여정평화기행서 시민법정까지 그곳에도 제주4·3의 광풍을 겪은 이 땅처럼 이유도 모른 채 같은 날 한꺼번에 희생된 영혼들이 있었다. 매년 음력설이 되면 한 집 걸러 한 집씩 제사를 지낸다. 1968년 '구정…
진선희 기자 ㅣ 2021. 02.26. 00:00:00
[책세상] 인생의 한 번쯤 그분처럼 광야로 나간다면
2월 17일부터 4월 4일까지는 올해 사순절 기간이다.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 전까지 40일 동안으로 사순절 시기엔 회개와 기도, 절제와 금식 등을 통해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라고 말한다. 서양고전문헌학자인 김헌 서…
진선희 기자 ㅣ 2021. 02.26. 00:00:00
[이 책] 오승철 신작 시조집
단시조 모은 ‘길 하나…’‘다시, 봄’에서 ‘대설’까지순환의 계절 속 산고 담아 제주 오승철 시인이 신작 시조집 '길 하나 돌려세우고'를 묶으며 꺼내 놓은 건 단시조였다. 그는 그것을 "시조의 종가"로 칭하며 "허랑방탕, …
진선희 기자 ㅣ 2021. 02.26. 00:00:00
[책세상] 거식증 고통 안다면 과연 동경할 수 있을까
하이힐 대신 스니커즈를 신고, 운동으로 건강한 일상을 만들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지만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마른 상태('뼈마름')를 원하는 이들은 여전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거식증으로 치료…
진선희 기자 ㅣ 2021. 02.19. 00:00:00
[책세상] 감염 위험과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찾자
상식적 활동 나를 챙기고소외층 돌보는 여유 갖길 이 낯선 시대를 건너기 위한 말은 넘쳐나지만 이 순간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곳은 드물다.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하겠지…
진선희 기자 ㅣ 2021. 02.19. 00:00:00
[이 책] 강홍림의 '태풍서귀'
여기, 남자와 여자가 있다. 남자는 처가 도움으로 성공하려는 야망이 있으나 그것이 옳은 일인지 자문한다. 여자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으로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 그들의 발길이 닿은 곳은 서귀포…
진선희 기자 ㅣ 2021. 02.19. 00:00:00
안무자 연대기로 살핀 제주도립무용단 30년
1990년 도립민속예술단서2008년에 도립무용단으로 1990년 3월 제주도립민속예술단으로 출발했고 1997년 제주도립예술단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인 2008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뀐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 상임·비상임을 합…
진선희 기자 ㅣ 2021. 02.17. 19:44:00
역동적인 파도의 시간 너머 평온한 삶의 시간
한라일보 갤러리 이디이달 18일부터 두 달간 실재하지 않는 자연물을 실재하듯 그리며 시간의 감각을 성찰하도록 이끄는 동안 그의 몸은 남모를 고통을 겪었다. 어깨, 허리, 눈 등에 이상이 왔고 결국 몇 해 전 수술대 위에 누…
진선희 기자 ㅣ 2021. 02.14. 19:12:00
[설 특집] 설 멩질에 차린 ‘집콕 문화생활’ 풍성
온라인 공연 콘텐츠 제공문체부도 ‘설 특별전’ 운영이날치에서 제주 풍경까지 설 연휴, 집 밖 문화동네 풍경이 그리운 이들을 위해 '집콕 문화생활'이 풍성하게 차려졌다. '범 내려온다'의 이날치 밴드에서 세계 오지의 굿판…
진선희 기자 ㅣ 2021. 02.10. 00:00:00
고요한 성찰의 공간, 제주 미술동네로 떠나볼까
사전예약제로 인원 제한저마다 다른 빛깔 기획전 설 연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지키며 제주 미술동네로 떠나보자. 제주 지역 공립미술관들이 연휴 기간에 설날 하루를 제외하면 문을 열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
진선희 기자 ㅣ 2021. 02.10. 00:00:00
제주대 박물관 '설 전통놀이마당' 운영
제주대학교 박물관(관장 오상학)은 대학 국립대학육성사업 프로그램으로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생태유아공동체(회장 하은혜)와 협력해 공동체 소속 18개 어린이집에서 '제주대와 함께하는 전통놀이 한마당'을 운…
진선희 기자 ㅣ 2021. 02.09. 00:00:00
[진선희의 백록담] 53일째 휴관 중인 어느 공립미술관
미술관으로 향하는 계단 입구에 금줄처럼 형광색 줄이 걸려 방문객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코로나19 휴관'이라는 팻말이 그 이유를 말해줬다. 얼마 전 찾은 서귀포시 대정읍의 제주추사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휴관 연장을 거…
진선희 기자 ㅣ 2021. 02.08. 00:00:00
‘제주 화단의 선구자’ 재조명 미술사 정립 첫발
구술채록 생애 등 정리제주미술협회 초대 회장선전 입선 '애' 등 13점작품 추가 발굴 과제로 그는 서귀포 남성마을 절벽을 그린 '애(崖)'로 1935년 제14회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서 입선한다. 1936년 15회 선전에서는 '서귀항', 1938…
진선희 기자 ㅣ 2021. 02.07. 19:35:00
[책세상] 연령은 숫자일 뿐 무엇도 말해주지 않는다
셰익스피어는 희극 '뜻대로 하세요'에서 '일곱 개의 막'이 우리의 인생을 담고 있다고 했다. 어린애에 이어 학생으로, 사랑에 빠져 한숨을 쏟아내는 시절로, 어느덧 각 잡힌 군인으로, 둥그런 배를 가진 중년으로, 콧잔등에 안경…
진선희 기자 ㅣ 2021. 02.05. 00:00:00
[이 책] 장이지 시인 신작 시집
‘해저의 교실에서 소년은…’사월과 오월, 세월호 아이들부재의 현실 속 존재의 축제 사월에 죽은 여자와 남자가 그 배에 탔다. 오월의 하늘에 묻힌 사람들, 안산에서 온 아이, 토벌대에게 죽은 산인(山人)도 갑판에 오른다. …
진선희 기자 ㅣ 2021. 02.0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