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外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이영재 지음)= 시인이 등단 6년 만에 펴낸 첫 시집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관점과 발랄하면서도 묵직한 시적 사유가 돋보이는 시편을 선보인다. 기존의 익숙한 문법을 무너뜨리며 자주 길을 잃…

[책세상] 유년기 몸의 기억이 질병을 터뜨린다면

아동기 부정적 경험 연구역경 넘은 치유 과정까지 당신의 18세 생일 이전에 부모나 가정 내의 다른 성인이 자주 또는 매우 자주 당신에게 욕을 하거나 폄하했는가. 당신을 밀치거나 손바닥으로 때리거나 물건을 던졌는가. 당신…

[책세상] 조롱과 혐오… 대학에 비친 우리 사회 민낯

'모든 노동은 신성하다'는 건 글쟁이들만의 주장일까. 그곳에서 만난 풍경들은 옛 조선시대처럼 직업의 상하관계가 확연하다는 걸 일깨웠다. 오죽하면 자신이 하는 일을 자식에게 숨긴다고 할까. "우리는 이제 사람이 아니야. …

[책세상]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外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지음·장현주 옮김)=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새끼 때 버려져 우연히 중학교 영어 교사인 구샤미네 집에 들어가 살게 된 고양이를 1인칭 관찰자로 인간 군상을 예…

[책세상] 선별적 수당 말고 조건없는 기본소득을

기존 노동 정의 확대할 때고용기회 개선 효과 기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돈을 내줘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일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형편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어떤 주장들인지 짐작하겠는가. 기본소…

[책세상] 편견 교정하는 안경 쓰고 본 북한 사람들

기근으로 고난을 겪는 인민들에게 북한은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란 구호를 내걸었다. 집단 체조 공연에서 격렬한 동작 탓에 가쁜 숨을 쉬면서도 수천 명 아이들은 계속 웃는다. 2018년 4월 15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

[책세상] 꽃에게 길을 묻다 外

▶꽃에게 길을 묻다(강남일 지음)=제주에서 36년간 교직 생활을 한 저자의 포토 에세이다. 올해 교단을 떠난 그가 건강을 위해 걸었던 지난 20여 년 간의 길의 흔적이기도 하다. 꽃의 노래로 시작해 나의 노래까지 총 4부로 이어지…

[책세상] 위장막 저편에 숨은 편견부터 끌어내자

아프리카 빈곤 현장 목격여성 권한 강화 실천 담아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갔던 그의 일상은 2000년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한 이후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하고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만남으로 채워진다.…

[책세상] 가막작지와 엉덕 사연 품고 골목을 걷다

열 살 무렵의 기억은 그에게 잊히지 않는다. 국민학교 3학년 때였다. 삼양 바닷가 큰 바위를 일컫는 '그날의 엉덕'에 사연이 있다. '한밤중 총소리에 놀라/ 온 가족이 바닷가로 뛰어 들어가/ 불어난 밀물/ 바닷가 한가운데/ 짧은 …

[책세상] 글 나와라, 뚝딱! 外

▶글 나와라, 뚝딱!(부복정 글·한항선 그림)=구좌읍 한동리에서 전해져오는 도깨비 설화를 새로 꾸며 그림책으로 펴냈다. 실제 인물인 조선 말기 유학자 부계웅, '부 훈장'이 주인공이다. 도깨비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부 훈장에…

[책세상] 생의 고통 모른다면 종교는 불필요하다

삶의 피안에 있는 영원신을 만나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는 유교와 사이비 종교까지 합쳐 양적으로 가장 많은 종교인이 분포한 나라다. 그 숱한 종교인들로 인해 우리 사회는 더 나아지고 있을까. 2020년 만100세를 맞은 철학자 김…

[책세상] 비교와 경쟁 사라진 자리에 포용과 존중

한국에서 종합병원 간호사로 일했던 그는 남편과 함께 아이 둘을 데리고 방글라데시로 떠났다. 그곳에서 6년을 보냈다. 지금은 인도에 둥지를 틀어 살고 있다. 우리의 눈으로 보면 '가난한 나라'인 그곳에서 그는 행복한 부모…

[책세상] 괜찮지만 괜찮습니다 外

▶괜찮지만 괜찮습니다(시린 글·사진)=제주에 온 작가가 제주 섬에서 보내는 시 편지다. 살기 위해 제주에 온 그는 제주 자연과 사람, 삶에 위로받으며 써내려간 시에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실었다. 그 안에는 그가 매일 마주하…

[책세상] 이상세계 향한 열망, 현실에 놓인 절망

창장 이남 강남 공간적 배경이상적 삶에 대한 욕망 그려 중국 창장(長江) 이남 지역의 총칭을 뜻하는 강남(江南). 거대한 창장이 흐르면서 봄과 여름, 겨울까지 비가 내리는 강남은 몽롱한 분위기, 우거진 수풀, 복사꽃과 매화 …

[책세상] 24절기로 풀어낸 ‘삶의 사용설명서’

국어사전에 풀어놓은 절기(節氣)는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점이 되는 것'이다. 생태교육운동을 벌여온 유종반씨는 '기'의 한자어에 주목하며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절기가 단순한 시간 나눔이 아니라고 본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