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평화축전 마라톤 참가기]"백두에서 한라까지 통일마라톤 기대"

[민족평화축전 마라톤 참가기]"백두에서 한라까지 통일마라톤 기대"
  • 입력 : 2003. 10.27(월)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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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한이 분단이래 반세기만에 저마다 한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화합하고자 하는 애절한 뜻을 담아 제주도가 그 주축이 되어 축제를 마련한 민족평화축전.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오늘의 뜻깊은 부대행사인 단축마라톤 10킬로미터 부문에 도전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로써 마라톤에 입문한지 약 2년여의 기간에 불과한 풋나기에 지나지 않지만 마라톤을 깊이 사랑하는 나머지 그에 대한 열기만은 마치 한번의 호흡과 한술의 밥도 마라톤과 무관할 수 없을 정도로 깊숙히 나의 삶의 중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내가 그간에 풀코스 13번에 하프코스 8회, 10킬로부분 2회 등을 완주한 경험이 있지만 마라톤경기에 임할때마다 항상 감회가 새롭고 마치 유년시절에 소풍을 앞둔 동심처럼 설레인다.마라톤이야말로 너무 정직하고 진솔한 삶의 잔영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인생의 영원한 교사이기 때문이다.
 출발선상에 운집한 인산인해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무리에 부대끼어 출발에 앞서 심호흡을 몰아쉰다. 마라톤이 있다면 그 어디에도 나서곤 했지만 오늘의 이 대회는 그 어느 때의 마라톤대회에 임하는 것과는 달리 의미있고 매우 색다른 감회가 일어났다.
 이는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이루어서 하루바삐 한민족으로의 결속을 염원하고 애절한 동포애를 가슴 깊숙히 안고 한발 한발 힘찬레이스를 하는 즐거음이 배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비록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에서 동포의 가슴에 날카로운 비수를 겨누고 있지만 단군조선에 근저한 본시 뿌리는 하나인 것을 어찌 숨길수 있을까. 언어가 같고 피부색과 얼굴의 생김새가 같은 형제인 것을….
 아무튼 오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축전의 행사를 마무리하며 마라톤경기에 참가하여 뜨거운 동포애를 느낄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 가능하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계승하여 백두에서 한라까지 통일마라톤의 결실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상남 법무사·풀코스 13회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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