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소지역주의’ 우려

막판 ‘소지역주의’ 우려
“기왕이면 동네 후보가 낫다” 팽배
출신지대결구도 고착시 후유증 뻔해
  • 입력 : 2006. 05.25(목) 00:00
  • /조상윤기자 sych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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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지방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 지역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별로 출신마을을 기반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 특성상 마을출신 후보에 대한 표쏠림현상이 예상되고 있어 선거운동 막바지에 이르면 ‘소지역주의’가 꿈틀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제외한 북제주군과 남제주군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북군 15명 남군 19명 등 모두 34명이다.

 북군지역 선거구인 경우 1개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선거구 후보들 모두 각기 다른 마을출신으로 마을간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군지역 역시 14개 마을에서 19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里) 대항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이로인해 후보들은 저마다 도의회 입성을 위해 나름대로 고정표로 인식되고 있는 고향에 정성을 쏟고 있다.

 따라서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마을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역 유권자들도 “기왕이면 동네 후보가 낫다”는 식의 인식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후보출신지에서 표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례로 조합장 선거 등에 있어서도 마을별 대항전이 비일비재했었다.

 이처럼 지역특성상 출신지별 대결구도가 고착화될 경우 자칫 정책선거는 고사하고 선거이후 적잖은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A후보는 “후보 대부분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공약을 제시하는 등 정책선거를 표방하고 있지만 출신지별 득표전도 선거의 한 방편”이라며 어느정도 지역간 대결양상을 부인하지 않았다.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한 사명감을 갖고 실천가능한 공약을 토대로 민심을 사로잡는 정책선거가 되도록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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