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제전적지 관심 비등

도내 일제전적지 관심 비등
본보 취재팀, 일본 현지 군사시설 비교조사
  • 입력 : 2008. 06.26(목) 00:00
  • /이윤형기자 yh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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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해군의 자살공격용 '회천대' 훈련기지인 오즈시마 특공기지 내부 모습. /사진=이승철기자

최근 들어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 당시 일제가 구축한 제주도 일본군 군사시설에 대한 조명작업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제가 제주도민 등을 동원해서 만든 군사시설은 비행장과 거대 지하호, 해안가 특공기지, 고사포진지 등을 망라하고 있으나 무관심속에 방치되면서 아픈 역사현장으로서의 중요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에 의해 (가칭)모슬포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학술조사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조명이 이뤄지면서 실체규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취재팀이 방문한 일본 시코쿠(四國)와 규슈(九州) 등은 결호작전 지역으로서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많은 병력이 집결, 대규모로 구축한 군사시설이 잘 남아있다.

이들 지역에 일제가 미군의 상륙에 대비해서 만들어 놓은 비행장과 격납고시설, 자살특공기지, 지하호 등은 또 하나의 결호작전 지역이었던 제주도와 아주 유사하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이러한 군사시설 구축을 위해 강제 징용된 한인들이 동원돼 노역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전투기 등을 감추기 위한 격납고 시설은 일본 본토보다도 모슬포 알뜨르비행장이 최대 규모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일본군 군사시설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역사성 규명 및 이를 통한 바람직한 보존 활용방안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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