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우 전지사 부적격 판정은 13일 발언때문"

김민석 "우 전지사 부적격 판정은 13일 발언때문"
  • 입력 : 2010. 03.17(수) 09:45
  • 위영석 기자 yswi@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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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근민 전지사를 영입했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우근민 카드'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재의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만장일치인 만큼 공심위 결정이 거의 최종 결정권에 준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보 확정 권한을 갖고 있는 최고위원회도 공심위의 결정을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우 전지사의 복당은 지난해 12월 신청했고 정동영 의원 등의 복당문제가 늦어지면서 2월 이후로 늦춰졌으며 복당 결정과정에서 부대조건 중 하나가 지금 문제가 된 쟁점에 대해 본인의 사과 소명 제출이었다"고 밝혔다.

"만장일치 공심위 결정 최고위원회에서 뒤집지 못할 것"

 우 전지사는 옹호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본인 복당을 하면서 사과소명이 있는 것을 전제로 당 지도부에서 복당 허용결정을 했고 또 그것을 지방선거 실무책임자로서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에 복당이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해 우 전지사의 공직 후보자 자격 논란이 자신 보다는 당 지도부 전체의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언론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해 구분할 필요가 있어 이에 대해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이번 공심위가 부적격 판정을 내린 계기가 지난 13일 열린 우근민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서 성희롱 논란에 대해 밝힌 부분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개소식에서 본인의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조 발언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사과 소명에 대해 번복이 아니냐라고 공심위에서 판단한 것 같다"면서 "이것으로 복당 당시 기조 내지는 전제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향후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김우남 의원은 지난 2월2일 전에 도당위원장에서 사퇴했어야 출마자격이 있는 것인데다 고희범이라는 별도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출마자격을 주면 편파성 시비가 생길 우려가 있어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는데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경 사무총장 "잘못은 할 수 있지만 진정어린 반성과 사과 있어야"

한편 이미경 사무총장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심도깊게 검토한 결과 성희롱 문제가 공직자 자격에서 매우 심대한 도덕적 하자가 된다는 점을 판단해 공심위에서 결정을 내렸다"면서 "누구든지 잘못은 할 수 있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진정어린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우근민 후보의 복당을 허용한 것은 본인이 진정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인데 이미 이것은 일주일 만에 뒤집는 발언을 했다"면서 "우 후보가 진정한 반성이 부족했다는 점도 이런 결정하는데 중대한 이유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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