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예비후보, "수용못해...응당한 입장 밝히겠다"

우 예비후보, "수용못해...응당한 입장 밝히겠다"
공심위 경선자격 부적격 결론에 격앙된 반응
  • 입력 : 2010. 03.16(화) 22:2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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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가 16일 밤 우근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경선자격 부적격 결론을 내리자 우 예비후보측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경선 자격 부여 조차도 중앙의 몇몇 인사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내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 결정을 지켜보고 그에 대한 응당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우 예비후보측은 이날 공심위의 부적격 결정 직후 '우근민 예비후보 공천심사위원회 공직후보자 부적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 "오늘의 결정까지 단 한번의 소명 기회도 요청하지 않았다"며 "경선 자격 조차도 중앙의 몇몇 인사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우 예비후보는 "중앙당 지도부는 공직후보자 부적격 결정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지도부의 뜻을 모아 저에게 복당을 요청하더니 아무런 책임과 신의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의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에 결코 수용할 수 없고, 그에 따른 응분의 대책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며 "제주가 결코 작은 지역이 아님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이다. 정치 신의도 지키지 못하면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민주당은 원래 그런 정당이 아니었다. 뿌리가 있고 원칙과 기준이 있는 정당이었다. 저에 대한 부적격 결정은 민주당 중앙당이 제주도 민주당을 버리는 꼴과 마찬가지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공심위 심의를 앞둬 민주당 제주도 당사에 대기중인 우 예비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당사에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우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제주의 당원 동지들은 지난 1998년과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저를 민선 제주도지사에 당선되도록 이끌어주신 정치적 고향이자 든든한 후원자"라며 "합리적인 제안을 한 만큼 중앙당이 저의 뜻을 이해하고 헤아려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으나 결국 공심위의 부적격 결론에 따라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자격 부여와 검증을 당원과 대의원에 맡겨달라고 촉구하면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 "공심위 결과를 보면서 결심할 것"이라고 말해 최악의 경우, 탈당도 고려하고 있음을 전혀 배제하지 않아 앞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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