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아리](6)남원초등교 '영화심화반'

[2010 동아리](6)남원초등교 '영화심화반'
작년 국제영화제 대상 유명세
  • 입력 : 2010. 03.27(토) 00:00
  • 현영종 기자 yjhye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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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학년을 중심으로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남원초등학교 영화심화반. 지난 2008년 문화관광부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되면서 괄목성장해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사진=이승철기자

5~6학년 20여명 활동… 또다른 비상 준비

지난해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사고를 쳤다.

남원초등학교 영상심화반 어린이들이 제작한 영화 '스틸링 조커'가 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영화제에서 초등부 대상을 따냈다. 남원초등교 어린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극영화 '유쾌한 체인지'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스틸링 조커'는 학교에서 현장학습비를 도둑맞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전문심사위원단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무리 없는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고, 재치있는 소재와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다.

이에 앞서 제6회 대한민국 청소년영화제 본선 진출, 제2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본선 진출 등으로 발판을 다졌다.

영상심화반 어린이들은 또 다른 비상을 준비중이다.

기자가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남원초등학교를 찾은 23일 오후.

영상심화반 어린이 10여명이 영화수업을 듣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영화 수업을 들으며 연기·카메라촬영·편집 등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영화 시나리오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영상심화반에는 5~6학년 어린이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모두 영화와 방송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다.

▷6학년-정재권 김예린 고유라 오송희 안수민 오윤미 김예진 ▷5학년- 고혜주 김효지 이정은 김예림 김진우 현유빈 최예지 이지윤 김민아 문서연 정재혁 신아림 안승우 어린이가 회원들이다.

어린이들은 정규 시간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시간을 활용, 1주일에 2시간씩 영화공부를 한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에 사용된 미술과 시나리오 등을 공부한다. 또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촬영 및 편집 등 영화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배운다. 연기와 카메라감독이 특히 인기가 높아 서로 돌아가면서 역할을 맡는다.

영상심화반 회원인 현유빈 어린이의 장래 희망은 영화감독이다. 3학년 때부터 영화공부를 시작, 뮤직비디오 찍는 방법을 배웠다. 4학년 때는 친구들과 함께 극영화 '내 친구 흡혈귀'를 제작하기도 했다. 영화를 계속하다 보니 자연스레 영화가 좋아졌다고 한다.

유빈이는 "부모님도 영화감독을 하려면 공부·영화 모두 열심히 해야 한다며 도와주신다"며 "해운대·국가대표 처럼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고택권 교장은 "지난 2008년 하반기 문화관광부로부터 '예술꽃 씨앗 학교'로 선정되면서 영상심화반 활동이 더욱 도드라 지고 있다"며 "영화 전반을 배우는 영화읽기와 함께 실습위주의 수업이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감성을 일깨워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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