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저](12)스포츠 클라이밍

[주말레저](12)스포츠 클라이밍
모험과 스릴 만끽하는 길라잡이 레포츠
  • 입력 : 2010. 05.01(토) 00:00
  • 김성훈 기자 s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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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등반'을 현대화 한 레포츠인 스포츠 클라이밍이 공간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모험을 통한 극한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어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이승철기자

'위험' 이미지와 달리 실제론 안전성 확보돼
도내 100여명 동호회 틈틈이 암벽등반 즐겨


바쁜 생활에 찌들리며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스포츠는 청량제 구실을 한다. 현대인들에게 스포츠는 개인 건강다지기라는 목적과 함께 친구 또는 직장동료들간 인간관계 형성이라는 사회적 목적을 두기도 한다. 2000년대 들어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이색 스포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이 대표적이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암벽 등반'을 현대화 한 레포츠다. 자연 암벽 등반은 공간적인 제약을 탈피 할 수가 없어 다른 스포츠나 레포츠 처럼 대중화 하는데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래서 클라이머들은 도심지내에 자연 암벽과 비슷하게 인공 암벽을 만들어 그 제약을 탈피하려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스포츠 클라이밍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암벽을 오른다기 보다 인공으로 암벽을 만들어 그것을 오르는 레포츠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을 떠나서 스포츠 클라이밍은 암벽을 오른다는 이미지 때문에 위험할 것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암벽 자체가 안전이 보장되는 등반 시스템을 구비하고 또 안전장비를 갖추고 여러명이 함께 하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을 뿐더러 그 위험하다는 생각 자체가 스릴을 더한다고 강조한다.

애호가들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경우 모험을 통한 긴장감과 도전 과정에서 넘치는 극한의 스릴이 타 스포츠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도민 가운데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

(사) 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에 따르면 스포츠 클라이밍을 주기적으로 즐기는 도내 동호인들은 약 100명 남짓 되고 있다. 수년을 몸담으면서 기술이 축적돼 선수로 뛰는 동호인들도 많다고 연맹은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도민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길수 있는 하드웨어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갖춰져 있다. 제주시내에 실내 인공암벽센터 한 곳이 들어서 있고 야외에는 애향운동장 인근에 오름마당이 갖춰져 있다.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2곳의 고교에도 시설이 돼 있다.

인공암벽 센터를 운영중인 정상수(39) 대표는 "솔직히 제주의 경우 정보 미흡으로 타지방에 비해 스포츠 클라이밍이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마니아들은 끊임없이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력을 거스르는 스포츠로서 목표를 정해 오를때 허공에서 맛보는 스릴과 긴장감이 짜릿하고 성공시 그 희열은 어떤 스포츠와도 비교할 수 없다"며 스포츠 클라이밍의 묘미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스포츠 클라이밍은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에 도전과 자유라는 만족감과 희열감을 채워주는 길라잡이 스포츠"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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