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가볼만한 곳

[한가위특집]가볼만한 곳
오랜만에 가족들과 손에 손잡고 여유로움 즐겨요
  • 입력 : 2010. 09.20(월)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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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녹차밭

유난히 뜨겁고 무더웠던 여름이 한 없을 듯 하더니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노래하던 추석이 다가왔다. 특히 올해 추석은 주말을 끼고 하루 휴가를 더한다면 9일이나 되는 긴 연휴라 '방콕'하기에는 아쉬움이 클터. 제주에는 찾아보면 그윽한 향기 가득한 차밭도 있고 숲도 있고 특별한 마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성들여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싸들고 가족나들이를 나서면 좋을 곳을 추천한다.

# 탁트인 경관에 茶香은 덤

제주는 국내 녹차 생산지 가운데 기후와 지리적 조건이 가장 알맞은 곳이다. 일본의 후지산, 중국의 황산과 더불어 세계 3대 녹차 재배 지역으로 꼽힌다는 사실은 도민들도 모르는 이들이 많다.

화산 토양이어서 배수가 잘되는 데다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따뜻한 기후 등 차를 재배하기 알맞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덕(주)에서 운영하는 '동굴의 다원, 다희연'은 제주 조천읍에 조성된 청정 녹차 테마 파크이다.

약 20만㎡ 대지에 이스라엘식 관비 시스템을 갖추고 자연친화적 농법을 도입하여 33만주의 녹차나무가 100% 무농약과 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있다. 녹차밭이 조성된 조천읍 선흘리는 2007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자락에 걸쳐 있어 천혜의 자연적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거문오름 용암이 만든 동굴에 동굴카페를 만들어 국내 유일의 '천연동굴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동굴의 다원은 작년 봄 개관하면서 '경덕원'으로 불리어 졌으나, 최근 차문화관 개관과 함께 '다희연'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지난 여름에 개관한 다희연의 차문화관에서는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다례교실도 운영중이다.

이곳 말고도 차향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서광에 위치한 '오설록'과 서귀포시 도순동에 있는 '도순다원'도 있다.

# "우리 고장에 이런 마을이…"

농촌진흥청은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고향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찾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농촌어메니티' 대표 9곳을 추천했다.

그중 한 곳이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제주돌담, 보리밭, 숨골이 있는 아홉굿마을'이다.

'아홉굿 마을'이라는 이름은 9개의 '샘(굿)'이 있다는 데서 이름붙여졌다. 하지만 마을을 찾은 이들에게 아홉가지 좋은(good), '굿'이 있는 즐거운 마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마을에 가면 저마다의 독특한 생김을 가진 의자들이 무려 1000개가 있다.

▲한경면 낙천리 대형의자

또 제주시 애월읍 산록도로변 '노꼬메오름'에서 발원한 내가 굽이굽이 감돌다 절경에 취해 멈춰선 곳.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고 산이 아름답다고 해서 물메마을로 불린 수산마을도 찾아보면 고요하고 아늑한 마을풍경에 빠져든다.

도처엔 400년된 곰솔과 제주섬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저수지, 샘과 봉수대로 유명했던 수산봉, 포제단과 본향당 등 다양한 볼거리들까지 널려 발길을 끈다.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곰솔 자태가 시선을 끌고 물메오름·저수지엔 제주의 아픈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곳이다.

# '숲'에서 '쉼'을 찾자

연휴에 사람들이 북적거리지 않는 곳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제주 중산간으로 차를 몰아 나서면 울창한 제주의 천연림이 손짓하는 곳이 적지않다.

명절의 피로에 지친 이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치유'의 공간으로 숲은 어떨까. 가을옷을 갈아입기 전 마지막으로 신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거문오름'과 '사려니 숲길'이 그중 으뜸이다.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거문오름을 찾아 숲의 기운을 느끼고 아이들에게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의미를 이야기해주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사려니 숲길'은 임도를 따라 약 15㎞ 이어지는 숲이다.

'한라생태숲'은 목장으로 쓰던 곳을 자연생태계 복원기법으로 탄생시킨 곳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1리 160여만㎡에 달하는 이승악도 숲의 기운을 맘껏 느낄 수 있다.

▲다희연 동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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