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는 행동설계에 관한 책으로 작은 손짓 하나로 놀라운 결과를 만드는 스위치의 비밀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스위치에서는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는 요소를 3가지로 말하고 있다. 첫째 명확성이 결핍되어 있어 저항이 생기기 때문에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더 건강하게 살라'는 것보다 '일반 우유 말고 지방 1퍼센트 우유를 집어라'라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변화에 더 좋다. 둘째 사람들의 감성적 측면을 개입시켜 동기부여를 주라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수백억원어치 휴대폰을 불태운 것도 위기의식을 직원들에게 심어준 방법이었다. 셋째, 환경을 바꾸면 변화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큰 그릇에 먹는 사람들이 더 많이 먹기 때문에 소식하려면 작은 그릇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나는 22kg의 다이어트에 성공하자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 하였다. 그런데 다이어트에는 소식과 운동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식과 운동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은 스위치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 내가 사용한 스위치들은 저녁 약속을 점식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내가 살이 찌는 이유는 술 때문이었다. 술을 끊으려면 술자리에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모든 모임을 점심모임으로 바꾸고 저녁약속을 잡지 않자 술은 자연스레 안마시게 되었다.
카드를 없애고 현금을 사용하면 소비가 40%이상 줄어든다. 회사에서는 지출결의서를 매번 작성하지 말고 한 달에 한번 만드는 것만으로도 비용이 줄어든다. 돈을 쓸 환경을 제한하면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 잘하라고 하는 대신 1방3콜 하라고 한다. 하루에 1곳 방문 3곳 전화를 의미한다. 자기계발하라는 대신 1년에 200시간의 교육을 받도록 한다.
나는 말이 많은 편이라서 회의나 미팅을 하면 내가 주로 말하는 습관이 있었다. 내가 발견한 방법은 나중에 말하는 것이었다. 책을 많이 읽고 싶으면 거실에 있는 TV를 골방으로 쳐넣고 거실을 서재로 만들면 된다. 그리고 매달 일정량의 책을 꾸준히 구입하면 책은 자연스럽게 많이 읽게 된다. 너무 인터넷 서핑을 하느라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면 컴퓨터의 인터넷을 차단하라. 그래서 회사의 내 방에는 인터넷이 안 된다. 메일 체크는 집에서 잠깐 하면 업무에 큰 문제가 없다.
알긴 아는데 행동이 안 되는 사람들은 노력부족만 탓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명확한 목적과 동기부여를 가지고 환경을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이 책의 내용을 머릿속에 넣으려는 것은 정말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다. 포스트독서를 강조하는 이 칼럼과도 일맥상통하는 이 책은 아는 것을 실천하라고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봉석 회계사 : @seomcpa, sbs@e-jejut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