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과 함께 하는 포스트독서]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

[손봉석과 함께 하는 포스트독서]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
"배우자 덕 보려고 하지 마라"
행복한 결혼 위한 인생의 지혜와 조언
  • 입력 : 2010. 12.07(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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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님의 주례사'라는 제목으로 오랫동안 인터넷을 통해 회자되며 결혼 전 반드시 읽어야 할 대표적인 글로 화제가 된 법륜 스님의 남녀 마음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다.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남녀에게 쏟아지는 축복같은 조언들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예비 부부들에게만 해당되는 책은 아니다. 나처럼 결혼한 지 10년차가 되어 가는 사람에게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귀담아 들을 내용이 가득하다.

법륜 스님은 '법구경'의 말을 빌려 사랑과 결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결혼한다면 다음과 같은 말을 가슴에 품고 가라고 말한다.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결혼이 서로를 속박하지 않게 된다.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나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골라 결국엔 후회하게 된다. 그러니 결혼생활을 잘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새겨야 한다."

나 또한 법륜스님의 말씀처럼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똑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던 같다.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을 보면 뭔가 계속 따져보는 습관이 있고 만나는 사람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내가 보면 그 밥에 그 반찬인데 상대편을 평가절하한다. 나는 반대로 이상형과 결혼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상형은 기대치가 아주 높게 마련인데 실제 결혼해 보면 사람의 본래 모습을 보게 되므로 실망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기대치를 낮추면 결혼생활을 하면서 좋은 점도 하나씩 보이고 더 만족해갈 수 있다.

나의 경우도 아내가 내 이상형은 아니었다. 결혼하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성격도 굉장히 예민하였다. 말투도 사근사근하지 못하여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화가 난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내가 나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외롭게 자랐다는 것을 알고 나는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물론 결혼 초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정말 많이도 싸웠던 것 같다.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란 고집 센 두 사람이 만나서 의견충돌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데 그 당시는 알지 못했다. 우리는 자신의 주장을 서로에게 강조하다가 매번 지쳐 쓰러졌다. 그리고 시간이 가고 아이가 생기면서 상대에게 맞춰가며 사는 법을 배웠다. 그것은 상대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사는 법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이 책을 읽었다면 배우자와 가족에게 오늘 하루 내가 무엇을 베풀어야 할지 생각했으면 한다. 결혼하여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스님보다 더 열심히 수행해야 한다. <공인회계사 : @seomcpa, sbs@e-jejut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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