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좋다]겨울방학 체험

[주말이좋다]겨울방학 체험
겨울방학 '오감만족'체험 어때요
  • 입력 : 2011. 01.15(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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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된지 보름이 지났다. 계속되는 추운 날씨로 집안에만 웅크리고 있지 말고 과감하게 문 밖으로 나가 '오감만족'체험을 즐겨보는 것도 유쾌한 방학을 보내는 한가지 방법일 것이다. /사진=한라일보 DB

#춥지만 과감하게 문밖으로

'방학동안 아이들과 어떻게 지낼까'고민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아이의 겨울방학이 3분의 1이나 훌쩍 지나버렸다. '아니 벌써?'라는 후회를 하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추위를 핑계대고 집안에만 웅크리고 있지 말고 옷을 좀 두껍게 입더라도 과감하게 문밖으로 나서자.

▶아이나 부모 모두 방학 체험학습 부담=방학 때마다 아이들이나 부모들 모두 체험학습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개학후 '자랑거리'를 주려고 해도 여의치 않고 아이들은 방학이 끝날때쯤 체험학습 보고서를 쓰려고 하면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늦은 밤까지 TV와 씨름하고, 부모가 출근할때까지 이불속을 헤매고 있는 아이들을 일으켜 지난 휴일 체험학습 삼아 나들이를 나섰다. 춥다고 집에만 있으면 더 게을러지는 법, 다행히 제주 곳곳을 둘러보면 주말에 잠시 짬을 내 아이들과 다녀볼만한 곳이 적지 않다.

▶'제주 속 옛 제주를 보여주는 곳' 제주민속촌박물관=아이들과 옛 제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면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제주민속촌박물관을 가보는 것도 좋다. 정감어린 제주어로 된 안내판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키득거리면서 웃을 수도 있고 아기자기한 제주의 옛 집을 둘러보면서 조상들의 지혜도 읽을 수 있다. 사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옛 생각을 하기에 더 좋은 공간임에 틀림없다.

"너무 춥고 재미없다"는 아이들의 불만이 나올때쯤 그네뛰기, 널뛰기, 굴렁쇠돌리기, 팽이치기, 듬돌들기 등 옛 놀이를 실제 해볼 수 있는 마당이 펼쳐진다. 이것저것 해보다보면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춥다는 말은 어느새 쏙 들어간다.

▶산간마을에서는 추위 뚫고 배움의 열기=문밖을 나서기도 싫을만큼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아이들이 있다. 산간지역 농촌마을인 조수 1리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어느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어도자활센터가 마련한 체험교실을 통해서다.

#옛놀이에 빠지면 땀 송글송글

지난 11일 조수1리 청년회관에서는 초·중학생 14명과 마을주민 이어도자활센터 관계자도 참석해 '겨울방학 체험교실 개소식'을 가졌다. 오는 21일까지 운영되는 종이접기, 전통문화체험, 씨앗공예, 신화기행, 손두부 만들기 등이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이어도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인 방과후 공부방사업단과 생태관광사업단이 참여했다. 참가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6세 어린이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다양한 구성이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첫 수업부터 재미있는 종이접기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연신 웃음꽃을 피운다.

현명선 이어도지역자활센터 팀장은 "조수1리는 농촌마을로 문화체험 기회가 부족한 편"이라며 "겨울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다양한 문화·생태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체험학습 보고서 어떻게 쓸까=체험보고서는 보편적인 학교 교육과정이 됐다. 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면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우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경험도 넓힐 수 있다.

요즘 학교 과제로 제출하는 보고서는 양식이 있어서 결과 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아이의 소중한 체험학습을 학교 제출용으로만 마무리하는 것은 아쉽다. 자신만의 보고서나 앨범, 북아트 등을 만들어 구체적으로 정리해놓는 게 좋다. 사진을 정리하고 여러 느낀 점을 되새기고 적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도 작용한다.

#다녀왔으면 보고서는 기본

체험학습 보고서는 다양한 형식으로 쓸 수 있다.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은 그림이나 사진 등을 이용해 체험활동 앨범을 만들면 된다. 스케치북에 체험학습 날짜와 장소를 적은 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붙이고, 관련 프로그램의 특징이나 간략한 설명을 달면 나만의 체험활동 앨범이 된다.

전통문화를 체험한 경우 우리의 문화를 소개하는 편지나 초대장 형식을 활용하면 된다. 만화로도 보고서를 쓸 수 있다. 체험하면서 있었던 재미있던 상황을 4~8컷 만화로 표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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