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과 함께 하는 포스트독서]게일 포먼의 '네가 있어준다면'

[손봉석과 함께 하는 포스트독서]게일 포먼의 '네가 있어준다면'
가족은 행복이자 축복이다
  • 입력 : 2011. 01.25(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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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 통해 소중함 그려

어느 겨울 아침, 간밤에 내린 눈 덕분에 카운티 전체에 휴교령이 내리자 미아네 가족은 들뜬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나선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일어나 오직 어린 주인공만 살아 남고 가족 모두가 죽었다.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 남자친구 애덤, 단짝 킴, 윌로 아줌마와 헨리 아저씨…… 모두가 병원을 찾아와 미아가 살아남길 기도한다. 사랑하는 사람들, 따스한 추억들, 마음을 울리는 음악…… 이 모든 게 내게 말한다. "살아줘!"

"지금 이 대기실에만 스무 명쯤 있다구. 몇몇은 친척이고 몇몇은 아니야. 하지만 우린 모두 네 가족이야." 킴은 이제 말이 없다. 킴이 내 위로 몸을 숙이는 바람에 킴의 머리칼 몇 가닥이 내 얼굴을 간질였다. 킴이 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너에겐 아직 가족이 있어." 킴이 속삭였다.

얼마 전 다시 병가를 낸 스티브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곧 죽을 것임을 기억하는 일은, 내가 큰 결정을 내려야 했을 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들, 모든 자부심, 모든 공포와 참담함 또는 실패--이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일만 남았습니다. 내 생각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뭔가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의 덫을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발가벗었습니다.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나는 TV를 거의 안보지만 딱 하나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것은 뉴스나 교양 프로그램도 아닌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이다. 신년특집으로 3주간 방영된 1박2일 외국인 근로자편을 보면서 나는 더욱 1박2일의 팬이 되어감을 느꼈다. 내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버린 것은 네팔에서 온 까르끼씨였다. 네팔에서 온 까르끼는 제작진이 준비한 가족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날과 달리 멤버들은 함께 자지 않고 각자의 방으로 갔다. 강호동은 까르끼씨에게 방으로 들어가보면 선물이 있을 거라고 말했고 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가족들이 왔다는 것을 직감했다. 방문을 열고 서 있는 까르끼씨의 뒷모습이 보였는데 까르끼씨는 파르르르 떨고 있었다.

방안에는 까르끼씨에게 가장 소중한 아내와 두 딸이 있었다. 프로그램의 방안 뿐 아니라 전국민의 안방에 눈물이 흘러 넘쳤으리라.

나에게는 4명의 아이들이 있다. 나는 까르끼씨처럼 한 아내의 남편이고 아이들의 아빠이며 한 어머니의 아들이었다. 사람들은 가끔씩 4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있어서 힘들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그들도 가족의 힘을 알고 있기에 행복하겠다는 부러움을 더 가진다.

가족은 짐이 아니라 행복이고 축복이다. 이 책을 읽었다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봐라. 말처럼 쉽지 않다면 가족 앞에 죽음이라는 단어를 놓고 생각해봐라. 한결 더 가족의 그리움과 소중함이 커질 것이다.

<공인회계사 : @seomcpa, sbs@e-jejut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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