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골프장 명·난 코스](13)테디밸리 밸리13·테디7번

[우리골프장 명·난 코스](13)테디밸리 밸리13·테디7번
넋 잃는 멋진 풍광에 왼쪽 워터 해저드 공략 부담
  • 입력 : 2011. 02.11(금)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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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밸리 골프장의 밸리 13번홀은 테디밸리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홀로써 골퍼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사진=강희만기자

페어웨이 병목라인은 티샷 어렵게 해

뛰어난 풍광을 돋보이게 한 코스설계가 자랑거리다. 남쪽으로는 산방산이 보여 푸른 바다를 향해 탁 트인 상쾌한 전경이 아름답고, 북쪽으로는 한라산의 웅장한 위용이 장관이다. 부지 전체가 곶자왈에 둘러싸여 있어 제주만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1번 홀에 들어서면 한라산과 산방산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조망은 제주에서도 테디밸리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레이크와 야자수가 어우러지는 밸리코스는 해외 유명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명품홀=밸리 13번홀은 테디밸리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명품홀로 손색이 없다. BLACK-612야드/WHITE-571야드 PAR 5홀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이는 전체 홀과 멀리 보이는 산방산, 그리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에메랄드 빛 바다까지…

이런 멋진 풍광에 넋을 잃기도 하지만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이는 페어웨이와 왼쪽의 워터 해저드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공략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위압감도 지니고 있다.

일반 플레이어들에게는 페어웨이 중앙 공략의 안전한 어드바이스가 될 수 있다. 홀의 특성을 잘 파악할 경우 거리에 자신이 있는 플레이어라면 왼쪽 야자수 가까이 지점(280~290야드)을 공략해 투온을 노리는 공격적인(하지만 다소 위험한) 전략이 가능하다. 얼마전에 찾았던 김도훈 프로(연세대 소속)의 경우도 블랙티에서 이런 공략으로 투온을 성공해 동반한 캐디가 너무 멋있어서 넋을 잃을 뻔 했다는 라운드 후일담이 있다.

▶난코스=테디 코스 7번홀의 경우 밸리 코스와는 전혀 다른 테디 코스만의 특성인 곶지왈 지역에 둘러싸인 BLACK-449야드/WHITE-405야드 PAR 4홀로, 파 4홀로는 매우 긴 코스 길이를 가졌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양쪽으로 둘러싸인 곶자왈 숲이 페어웨이를 더 좁아 보이게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 아울러 그린쪽으로 점점 좁아지는 페어웨이 병목라인이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기 어렵게 하는 마력을 지닌 홀이다. 실제로 이 홀의 페어웨이 안착율은 매우 낮은 편이며 캐디 교육시 고객에게 어드바이스할 때 투온 공략보다는 안전한 쓰리온 공략으로 유도하라고 교육시키고 있다.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전하게 안착됐다해도 결코 만만치 않은 세컨공략 거리가 남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그린 주변에 가드벙커 3개가 양쪽으로 있고 오른쪽 가드벙커의 경우는 깊은 편이라 샷 밸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리고 그린의 경우도 특이하게 가운데가 솟아있는 형태로 뒷 핀의 경우 거리계산에 실패하면 그린을 많이 오버해 버리는 경우도 범할수 있다. 티샷, 세컨, 어프로치, 그린공략 어느 것하나 쉽지 않은 홀이다.

2007년 개장이후 37명 홀인원 행운

2007년 9월 22일 개장이후 최근까지 37명의 골퍼가 홀인원의 행운을 만끽했다. 홀인원이 가장 많이 나온 홀은 밸리12번홀로 나타났다.

홀인원과 관련 2009년 11월 4일 도네이션홀 K회원의 홀인원 얘기다. 이날 출근한 J캐디가 경기팀장에게 어제 이상한 꿈을 꿨다는 애기를 했다. 꿈 내용은 "K회원님이 꿈에 나타났는데 하의를 전혀 입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를 치고 계셨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들은 경기팀장이 예사 꿈이 아닌것 같다며 혹시 오늘 홀인원 나오는것 아니냐 농담조로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그날 꿈에서 본 K 회원의 예약이 있었고, 꿈을 꾼 J캐디가 배치가 돼 있었다. 그러나 J캐디의 사정으로 A캐디로 배정돼 근무를 나갔다. 18홀이 끝난 후 K회원이 수고했다면서 캐디 오버피를 A캐디에게 주자 캐디는 "테디밸리는 캐디 오버피가 허용되지 않으니 차라리 이 돈을 기부하고 도네이션 홀을 플레이하는 것은 어떠냐"고 해 한 홀 더 플레이를 했고, 이 홀에서 K회원이 홀인원을 했다. 당시 이 꿈에 대해 알고 있던 사람들이 매우 좋은 일이면서도 황당해 했던 사건이기도 했다는 후문.

▶테디밸리CC=제주도는 초겨울의 눈이 이듬해 봄까지 녹지 않는 한라산 북쪽 사면이 있는 반면 한라산이 방패가 되어 차가운 계절풍을 막아 주는 서귀포 인근의 남쪽 지역이 공존한다. 테디밸리 골프&리조트가 위치한 서귀포 안덕면은 한겨울에도 온화한 기후를 보임은 물론 해발 190m에 위치해 제주 특유의 안개현상이 적게 일어나 라운딩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32만평의 부지에 회원제 골프장 18홀과 보너스로 제공되는 19번 Donor's Hole, 특급 호텔 수준의 호텔 70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테디밸리를 찾는 도민의 그린피 일부를 기금을 출연, 9개월동안 53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곶자왈 한평사기 운동본부에 전달됐고, 지난해도 2000여만원의 제주도 자연환경 보전기금을 조성해 전달했다.

[베스트도우미]안미옥씨 "일에 대한 만족감 커"

"각기 사는 곳이 다르고, 다른 성향과 취향을 가지고 있어도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만나고 캐디로서 고객에 제공하는 어드바이스로 인해 고객의 스코어가 좋아지고 즐겁게 플레이를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테디밸리 베스트 도우미 안미옥(사진)씨. 올 4월이면 만 3년이 되는 안씨는 꾸준한 스킬 및 서비스 향상을 보이며 고객으로 부터 칭찬을 가장 많이 받는 우수캐디로 성장했다.

안씨는 "원래 스포츠를 매우 좋아해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다"면서 "골프라는 운동에 흥미를 가져 더욱 열심히 배우고 응대를 하다 보니 캐디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고, 여러 계층의 다양한 고객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그런 사소한 부분에 만족해 하고 즐겁게 플레이 하는 고객들을 만날 때 마다 일에 대한 만족감도 커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골프를 시작하려는 비기너 골퍼들은 배려의 스포츠인 골프를 에티켓도 함께 배워서 입문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요즘 골퍼들에 대한 아쉬운 점도 털어 놓았다.

안씨는 "테디밸리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로는 쉬운 것 같으면서도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진행이 밀리지 않아서 좋고, 코스 조경이 참 예쁘다는 얘기와 그린이 매우 좋다는 멘트를 얘기를 들을 때 마다 테디밸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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