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떵살암수과]김한영 '따사모' 회장

[어떵살암수과]김한영 '따사모' 회장
"따뜻한 봉사활동 연중 펼칩니다"
  • 입력 : 2011. 03.25(금) 22:00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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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 따·사·모'의 김한영 회장은 "올해도 '사랑과 나눔의 따뜻한 세상 구현'을 목표로 정하고 지역의 수눌음 문화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강경민기자

2004년 '따사모'로 나눔 시작
도배·혼디드렁대청소 등 다양
"지역 수눌음 문화 구현하겠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돕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얼마나 깊은 애정이 있어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고통 받는 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두운 곳에 한 줄기의 빛이 되는 역할을 하기 위하여 내가 먼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봉사단체가 있다. 주인공은 서귀포시 동부종합사회복지관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자원봉사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 따·사·모'의 김한영(56) 회장이다.

김 회장이 따사모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이다. 성산읍과 남원읍·표선면 지역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47명이 모여 처음에는 재가노인 밑반찬 배달사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농어촌지역이라 1년 열두달 바쁘지 않은 날이 없지만 그래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달하기 위해 의기 투합한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5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금은 회원들만 366명에 이르고 봉사팀도 급식도우미에서 밑반찬 배달, 가사지원도우미, 목욕도우미, 이·미용 봉사, 기술자원봉사까지 모두 9개팀이나 된다. 따사모가 실천하는 봉사활동분야는 다양하다.

무료경로식당 운영을 비롯해 복지시설 방문봉사, 국립소록도병원 방문봉사,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서비스, 혼디드렁 대청소, 사랑의 세배 등이 보통사람들은 대수롭지 않지만 소외된 이웃에게는 너무나 사랑의 깊이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이다.

김 회장도 생업을 갖고 있다. 제주양식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전복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봉사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조금만 시간을 내면 누구나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회장은 올해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365릴레이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회원 366명이 매일 한 명씩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봉사활동이 마음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도배봉사를 하려해도 벽지 값은 내놓아야 된다. 동부사회복지관에서 최소 비용은 지원해주지만 도시도 아닌 농촌에서 기금마련이 쉽지는 않다. 아쉬운 점도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소외된 사람들 위해 재가복지서비스나 가사도우미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같은 제도가 자원봉사를 어렵게 만든다.

김 회장은 "홀로사는 노인을 도와주기 위해서 도배도 필요하고 목욕봉사도 필요하고 가사도우미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분야별로 세분화된 위탁기관이 생기면서 예산은 예산대로 투입되고도 소외된 이웃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는 이상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상, 따사모는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따사모와 김 회장의 봉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올해도 '사랑과 나눔의 따뜻한 세상 구현'을 목표로 정하고 지역의 수눌음 문화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도 세웠다.

따사모와 김 회장을 보면서 나눔은 제주사회를 더욱 밝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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