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정치인의 수준과 국민의 수준

[편집국 25시]정치인의 수준과 국민의 수준
  • 입력 : 2011. 04.07(목) 00:00
  • 김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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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방송 등 전통적 미디어의 발전에 더불어 IT의 발전에 따른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일반 국민들은 24시간 각종 매체에 노출되어 있다.

아직도 메이저 언론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할 상황이긴 하지만 소셜미디어 등 뉴미어디의 영향력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실제 트위터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140자의 단문 형식을 기본 포멧으로 하지만 충분히 미디어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경우 70만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70만명의 독자를 혼자서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대중을 상대해야 하는 많은 정치인들도 이같은 다매체 사회에 적응하며 그 영향력에 대해 인식하고 이 분야에 공을 들인다.

지금 정치권은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많은 정치행위로 복잡한 양상이다. 여권에서는 집권세력이 현재의 살아있는 권력의 누수를 차단하며 차기 집권을 도모하고 있고, 여권내 또 다른 세력은 본인들이 권력을 잡기위해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야권은 현재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기위해 연대와 통합 작업에 열중이다.

국민들은 이같은 과정에 대해 전통적인 미디어 뿐만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 뉴미디어를 통해 샅샅히 알고 있다.

이같은 정치인들의 정치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은 곧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투표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과거에는 간혹 정치인들의 전략적 미디어 관리로 인해 일부 매체에 의해 정치행위에 대한 여론이 형성돼 매체의 논조가 어떠한 방향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유불리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의 경우는 그 어느때보다 전통적 매체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는 국민들은 저마다의 매체 경로를 통해 정치인들의 정치행위에 대한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어떠한 정치세력이 국민이 아닌 자신들만을 위해 권력을 잡고자 하는지, 어떠한 정치세력이 통합과 연대에 노력하고 있지 않은지 정확하게 가려내고 투표할 것이다. 정치인들의 얕은 술수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진 상황이다.

국회의장을 지낸 한 정치인이 얼마전 모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 수준이 장관의 수준만큼 높다"고 한 이야기에 동감한다.

<김치훈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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