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항상 명심보감을 들고 다닌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박2일 여배우특집에서 기상 미션을 통과하면 김수미가 직접 차려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규칙이 주어졌다. 강호동이 "그럼 김수미 선생님이 미션을 실패하게 되면 아침식사를 차려주고 밥은 못 먹고 요리만 하느냐"고 묻자 김수미는 "나는 정말 룰대로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에 강호동이 웃으며 "원칙의 철학은 언제부터 였느냐"고 묻자 김수미는 "나는 타고 날 때부터"라고 대답했다. 김수미는 "아버지가 주신 가르침이다. 나는 늘 명심보감을 꼭 가지고 다닌다"며 멤버들에게 보여주었다. 김수미는 "내 두레박줄이 짧은 줄은 모르고 남의 집 우물 깊은 것을 탓하지 말아라"는 명언(성심편 10장)을 읊으며 "나를 먼저 돌아볼 줄 알라는 가르침"이라고 설명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이라는 책이름은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명심보감은 '밝히다'라는 뜻의 명(明)과 '마음'이라는 뜻의 심(心)과 '보배'라는 뜻의 보(寶)와 '거울'이라는 뜻의 감(鑑)자로 이루어져 있다. 즉 명심보감이란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이 된다.
명심보감은 삶의 교훈서이다. 한 사람이 일관된 주제로 정연한 논리를 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한 말과 전적 속에서 교훈이 될 만한 것을 골라서 편집한 형식이다. 공자, 맹자, 장자, 열자, 태공, 당 태종, 도연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많은 사람들의 금언과 격언, 좌우명들이 실려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명심보감은 고려시대 추적(秋適)이라는 사람이 엮은 초략본 19편에 5편의 글이 증보된 증보편이다. 추적의 초략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착하게 살라(계선), 하늘을 두려워하라(천명), 천명을 따르라(순명), 효도를 하라(효행), 몸을 바르게 하라(정기), 분수를 받아들이라(안분), 마음을 보존하라(존심), 성품을 경계하라(계성), 부지런히 배우라(근학), 자식을 가르치라(훈자), 마음을 살피라(성심), 가르침을 세우라(입교), 정치를 잘하라(치정), 집안을 잘 다스리라(치가), 의리있게 살라(안의), 예절을 따르라(준례), 말을 조심하라(언어), 친구를 잘 사귀라(교우), 훌륭한 여성이 되라(부행)로서 모두 19편 26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심보감은 기본적인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형으로서, 아우로서, 아내로서, 친구로서, 제자로서, 한 가정 안에서든 사회 안에서든 윗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자시의 삶을 책임 있게 꾸려가야 할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양한 형식으로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 할머니는 배우지는 못했지만 항상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사람재미다'라고 하셨다. 그런데 가장 어려운 것도 사람관계이다. 모든 재미와 어려움이 사람에서 나온다면 사람관계에 대한 보석 같은 말이 담긴 명심보감은 책장의 서가에 반드시 꽂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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