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보고 듣고 느낀 일상사
○…삶 이야기할 때 많은 도움 줘○…"누군가에 울림 주는 책 낼터"
"서귀포시청 여직원 회장을 맡았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책 제목은 그렇게 와닿지 않았지만 찬찬히 읽어보니 소박한 삶에서 찾아낸 인생의 진리를 재치넘치게 펼쳐낸 내용이어서 '인생의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무순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1980년 후반 열정적으로 일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소중한 감동을 안겨줬던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을 추천했다.
오 국장은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작고 단순한 것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가 깊은 울림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자인 로버트 풀검은 세상의 이치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며 "유치원에서 배웠을 법한 간단하고 손쉬운 원리·원칙만 지킨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와닿는다"고 말했다.
이 책은 1988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온 책이다. 몇해전에는 개정판이 출간됐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일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집안의 먼지를 보면서 우주의 근원을 생각하고, 괴팍한 이웃 남자를 괴롭히기 위해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고, 귀머거리 소년에게서 자연의 경이를 배우는 그의 이야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며, 때로는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오 국장은 이 책을 처음 읽고 난후 동료 여성공직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기도 했던 기억을 반추해 냈다. "오랫동안 여직원 회장을 하면서 여성공직자들의 고충을 함께 이야기하고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때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특히 요즘 새롭게 공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꼭 읽어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책은 평범한 상황도 다르게 볼 줄 아는 저자는 가족과 친구, 이웃 등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 속에 숨겨진 행복을 찾아내 담담하게 전하며, 사소한 사건들 속에서 찾아낸 지혜를 전하고 있다.
▲오무순 국장
오 국장이 소개하는 이 책의 내용은 누구든지 공감하지만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인생의 도리'같은 이야기들이다. '무엇이든 나누어 가져라' '내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말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으면 미안하다고 말해라' '변기를 사용한 뒤에는 물을 내려라' '균형잡힌 생활을 하라' 등 누구든지 알고있지만 늘 하고 있는지 반성해봐야할 것들인 셈이다.
이 책에는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들에 대한 가르침이 들어있다. 결코 철학책이나 어려운 고전에서 얻어야 하는 것도, 고급 교육기관에서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기본적인 가르침은 이미 유치원이나 어린시절 모두 배웠을 것이다. 그만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 국장은 책을 추천하면서 끝으로 "퇴임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을 내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