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호회 최고](4)제주도교육청 동아리 '두드락'

[우리 동호회 최고](4)제주도교육청 동아리 '두드락'
"사물놀이 재능 나누며 행복을 전해요"
  • 입력 : 2012. 01.31(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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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사물놀이 동아리 '두드락'회원들과 지도 강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두드락'은 공무원들의 끼와 재능을 기부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두드락' 제공

2010년 11월 결성된 새내기
노인시설 정기적 방문 공연
열정적 활동 최우수팀 뽑혀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노인전문요양시설인 연화원. 이곳에는 매달 한차례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든다. 제주도교육청의 '재능나눔 사물놀이 연구 동아리'인 '두드락'이다.

북, 장구, 꽹과리, 징 등 전통 타악기를 두드리며 즐거움을 찾는 '두드락'은 2010년 11월 결성된 새내기 동아리다. 도교육청이 직원들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나누자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던 무렵에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소속 기관, 학교 등 공개 모집을 통해 단원들이 꾸려졌다.

현재 '두드락'회원은 고용천 김미주 한복선 이현찬 고희경 김윤희 김진규 양문실 오순희 정재훈 홍금희 홍수경 홍정자씨 등 13명에 이른다. 멤버가 한두명 빠졌을 뿐 회원들의 면면이 창립 당시와 크게 변동이 없다.

▲이현찬 회장

사물을 처음 익히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김형진 강사의 지도 아래 연습을 이어오면서 실력을 키우고 있다. 시간을 쪼개 수요일 저녁마다 제주학생문화원 연습실로 모여든다. 지난해에도 총 80시간 이상 자체 연수를 갖는 등 공부하는 동아리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학생문화원 평생학습프로그램 운영 악기를 빌려써야 하고 변변한 연습실도 없지만 '두드락'은 짧은 시간안에 주목을 끌었다. 연화원 방문 공연은 '두드락'의 대표적 활동으로 꼽힌다. 연화원과 결연한 '두드락'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주말을 잊은 채 해당 시설을 방문해 공연을 벌여왔다.

요양시설 안팎을 청소하거나 위문품을 전달하고 발길을 돌리는 여느 봉사단에 비해 '두드락'은 신명난 장단으로 몸과 마음이 무거워있을 법한 노인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서는 같이 어울리고 공감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더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두드락'은 3시간에 걸쳐 사물놀이만이 아니라 제주학생문화원 평생학습동아리 민요팀과 손을 잡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연화원측은 "'두드락'회원들은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무대로 노래와 춤을 곁들여 항상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며 "한달에 한번씩 방문하는 공연단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제주평생학습축제, 교육문화축제 등에도 '두드락'의 장단이 더해졌다. 도교육청의 송년음악회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힘찬 새해를 염원하는 공연을 선사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두드락'은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으로 구성된 14개의 학습·연구 동아리중에서 최우수팀으로 뽑혔다. 공무원들의 끼와 재능을 기부해 나눔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점이 인정됐다. 이들은 앞으로 민요, 밴드, 무용,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팀과 어울리며 나눔문화를 널리 퍼뜨렸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도교육청 시설과에 근무하는 '두드락'의 이현찬 회장은 "업무가 다른 직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만이 아니라 공연을 통해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어서 보람이 크다"며 "연습이나 공연이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는 회원들에게 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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