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WCC D-200/ IUCN 한국위원회 워크숍]

[제주WCC D-200/ IUCN 한국위원회 워크숍]
"하논·곶자왈 등 제주형 의제 제대로 준비해야"
  • 입력 : 2012. 02.20(월) 00:00
  • 이효형 기자 h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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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C D-200일 기념행사에서 제주도립무용단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환경수도 위해 환경문제·'3관왕' 관리 철저 필요
세계환경축제 성공 개최 생태관광모델 성장 기회"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계획이 진행돼야 하고, WCC와 연계해 한달간 세계환경축제를 개최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 D-200일 기념행사에 앞서 부대행사로 열린 사단법인 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위원회(위원장 서영배, 이하 IUCN) 워크숍에서는 WCC를 통해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첫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서영배 위원장은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WCC 행사는 기존 행사와는 달리 차별성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세계지도자담화와 제주선언문을 제시했다. 제주선언문은 WCC의 내용들을 함축적으로 담아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나가기 위한 실질적 결과물로써 활용할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이를 위해 하논 분화구와 곶자왈 등 5개 영역에 걸쳐 진행되는 제주 주제 워크숍에 대한 각 부서의 구체적인 준비를 촉구했다.

특히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제시한 구체적인 방법은 WCC 총회를 축제형 총회로 발전시키고자 개방과 공유, 확산과 융합의 개념을 담은 세계환경축제를 제시했다. 서 위원장은 세계환경축제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WCC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궁극적으로는 생태관광 모델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주대·한라대·관광대 등 도내 3개 대학 총장들이 WCC 대학생 자원봉사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서 위원장에 이어 정대연 제주대학교 교수는 세계환경수도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제주형 참여 콘텐츠를 소개했다.

정 교수는 세계환경수도의 비전을 '인간과 자연을 위한 생명의 섬'으로 꼽고, 사회·환경·경제 3가지 분야에 12개의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으로는 2020년까지 27조5981억원으로 내다봤다.

제주가 세계환경수도가 되기 위해 IUCN 사무국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기존 IUCN에서는 단순히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지만 제주는 이를 실제로 실천하는 기구가 될 수 있음을 꼽았다. 세계환경수도가 되기 위한 가장 좋은 과정은 의원총회에서 발의안이 나와 제주선언문에 포함되는 것이지만 이것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제주 선언문에 IUCN의 지지 문구를 넣는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IUCN 회원들은 추진 전략에 대한 몇 가지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제종길 도시와 자연 연구소장은 현재 타 지역에서 추진 중인 생태도시는 도시 시스템이 잘 갖춰진 점이 인정받아 외부에서부터 먼저 환경수도로 불리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반해 제주는 환경문제에 대한 극복 의지와 유네스코 3관왕 관리방안이 미흡한 점을 들며,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WCC 행사 때 상당한 저항에 부딪힐 수 있음을 우려했다.

[제주청소년 환경 포럼]10대들도 세계환경보전총회에 관심

도내 청소년들도 오는 9월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열린 WCC D-200 기념 행사의 부대 행사로 도내 청소년들로 구성된 환경동아리 'YOU & I'가 주최한 '제주 청소년 환경포럼'이 열렸다. 토론회에는 도내 중·고등학생 200여명이 참석해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WCC 참여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연정(중앙여고 2)양은 WCC에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홍보 방안에 대해 연극과 학생들이 만든 환경 보전 운동, 환경 보전에 대한 체험전 등을 제안했다.

김우현(제주외고 2)양은 청소년들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청소년들이 보다 WCC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광고 공모전과 제주 WCC 영화제 개최 등을 제시하며 이와 관련한 선례들을 소개했다.

김태현(서귀포고 2)군은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SNS와 플래시몹, 참여형 홈페이지 등을 제안했다. 특히 SNS는 참여 수단으로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도연(신성여고 1)양은 동아리를 통한 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수도와 국제 녹색섬 포럼]"녹색성장산업 주민 소통 부족"
도내 대부분 사업 관 주도 진행 경쟁력 약화 우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산업에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2012 WCC추진 범도민지원위원회는 18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D-200 토론회 - 세계환경수도와 국제 녹색섬 포럼 발전 방향'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이병걸 제주대학교 교수는 현재 제주에서 추진하는 녹색성장 방향에는 소통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제주에서 추진하는 대부분의 녹색성장 사업은 지나치게 관 주도로 진행 중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 방식이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소통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녹색성장 사업이 지나치게 관 주도로 진행될 경우 기업 등은 관심을 가지더라도 해당 주민들은 사업에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며 현재 녹색성장 산업의 가장 큰 문제로 소통의 부재를 꼽았다.

이 교수는 제도개선 등에서는 관이 주도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주민들이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녹색성장은 의미가 없다며, 주민과 민간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 WCC D-200/이홍구 WCC조직위원장 인사말]
"환경올림픽 제주 개최 감격…도민 힘모아 성공 이뤄내자"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홍구 WCC조직위원회 위원장. /사진=강경민기자

반갑습니다.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본 회의장이 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행사 200일을 앞두고 성공을 다짐하는 모임을 갖 까지 우근민 지사님과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문화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옛 그림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지구온난화와 물부족, 이에 따른 생물 종류 감소 등의 환경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대한민국만이 아닌 지구촌 전체를 위협하는 재난의 근원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인의 힘을 모아 자연보전운동을 펼치는 것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목표입니다. IUCN은 유엔의 옵저버 기구로 그동안 꾸준하게 이 일을 해왔습니다. 그 IUCN이 제주에서 환경올림픽인 WCC를 개최한다는 것은 지구촌 전체에도 뜻 깊은 일이지만 세계환경수도를 목표로 하는 제주에도 의의가 있습니다.

이 중요한 모임의 제주 유치와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의 핵심 역량은 도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회를 이야기하자면 10년 전 한·일 월드컵시 제주에서 경기를 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저는 당시 월드컵유치위원장으로서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10년 후 지구의 운명이 걸린 WCC를 제주에서 유치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대단히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도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WCC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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