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떵살암수과]컴퍼스미디어 강민수 이사

[어떵살암수과]컴퍼스미디어 강민수 이사
타향에서도 식지 않는 '고향의 노래'
  • 입력 : 2012. 02.25(토) 00:00
  • /서울=김치훈기자 c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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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스미디어 강민수 이사는 타향생활을 하고 있지만 뼈속까지 '제주 사람'이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 신화를 소재로 문화콘텐츠 개발에 접목하는 그의 관심은 고향 사랑, 그 자체다. /사진=김치훈기자

제주신화·역사 소재 문화콘텐츠 개발 큰 관심
칠성신화 접목 제주시 구심도권 활성화 기대

제주 섬, 환경, 역사와 신화에 미친(?) 사람이 있다.

영어교재 전문출판업체인 컴퍼스미디어 이사를 맡고 있는 강민수 이사(49)는 최근 한편 스토리를 완성했다.

이 스토리는 고려청자와 팔만대장경, 고려불상과 얽힌 제주 칠성로의 신화와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강 이사가 최근 몇년 사이에 엮어낸 이야기들을 보면 제주신화를 소재로한 '별을 찾아서'(이 이야기의 경우 제주도청에서 몇해전 제주신화를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공모전에서 시나리오로 출품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를 비롯, 한국무예와 태권도의 기원에 관한 보고서인 '블랙밸트의 노래' 등 모두 제주와 신화 및 역사를 주 소재로 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거친 강 이사는 대학시절 대학영자신문 편집장을 역임해 영어를 통한 제주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데 관심을 가졌었다.

대학시설 은사들의 가르침에다 어릴적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듣던 옛날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던 강 이사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에 대해 다른 학과의 과목을 청강하기를 즐겼다.

강 이사는 졸업과 함께 한때 15대 기업에 속해있던 한일그룹 회장실에서 7년동안 홍보담당을 하던중 제주가 그립다는 이유로 계열사인 제주하얏트 호텔에 과장으로 내려와 10년 가까이 홍보과장을 역임했다.

이 시절 제주 섬을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라산 케이블카 반대에도 나섰고, 제주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비수기 관광상품인 펭귄수영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고향인 서귀포시 예래동을 생태마을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보탰다.

이후 개인적인 문제로 고난을 겪게된 강 이사는 180일동안 인도를 여행하고 3년 가까이 다른 사람들과의 인연을 끊고 홀로 생활을 하기도 했다.

40세에 접어들며 서울로 터전을 옮긴 강 이사는 자신의 전공인 영어덕에 영어교재 출판업체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제주 섬과 신화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제주섬의 역사를 공부하다보니 삼별초를 알게 되고 삼별초와 우리 고유 무예인 태권도의 기원을 찾게 되었다.

강 이사의 공부는 '겉핥기식'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뿌리에 뿌리를 찾아 몰입하는 수준. 강 이사는 이같은 몰입덕에 역사를 전공한 사람들 못지않게 한국의 상고시대까지의 역사 뿐만 아니라 제주의 역사와 신화까지에도 깊이있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역사와 신화의 공부는 강 이사에게 다양한 이야기 소재로 활용될 수 있고 최근 고려시대의 무인정권하 팔만대장경과 고려청자, 제주의 칠성신화를 소재로 한 소설을 집필중이다.

강 이사의 바람은 제주시내 구도심에 얽혀있는 칠성신화를 활용한 구도심권의 활성화. 문화콘텐츠와 관광산업의 접목을 기대하는 것이다.

강 이사는 "현재 남아 있는 역사적 기록은 문헌이나 비석이며 이를 중심으로 해석되는 역사적 사실도 중요하지만 자칫 가장 왜곡되기 쉬운 오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당이나 어르신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오는 구술의 기록도 소중한 역사의 기록"이라고 이야기한다.

강 이사는 단군의 이야기가 신화로만 불리우다 이제 역사로 인식되고 있는 것처럼 제주 삼성혈의 신화도 역사로 인식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공부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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