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2. 03.24(토)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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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에서 생명으로(양명수 지음)=서구의 인문주의 사상은 사회 정의론을 발전시키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이룩했지만 역사를 위해 자연을 희생하고, 의미 있는 삶만을 중요시함으로써 사람들을 죄의식과 도덕적 강박 관념에 시달리게 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점에 주목하면서 서양과 동양 인문주의의 사상적 특징을 살펴보고 '생명'이라는 담론 안에서 현대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2만7000원.

▶서약(킴&크리킷 카펜터·다나 월커슨 지음, 정윤희 옮김)=열렬히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와 그녀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남자의 감동 실화다.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미국에서 개봉해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서약'의 동명 원작소설로 기적과도 같은 에피소드들이 충만하게 등장해 독자에게 전달되는 감동도 크다. 열림원. 1만3000원.

▶개념찬 청춘(조윤호 지음)=광장에서 놀며 민주주의를 배운 대한민국 20대의 정치 성장기다. 스물네 살의 평범한 대학생이자 젊은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지난 10년간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20대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성장해왔는지를 당사자의 입장에서 들려준다.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요구하는 정치적 주체, 개념찬 청춘이 되자는 것이다. (주)한겨레출판. 1만3000원.

▶신기한 새집 이야기(스즈키 마모루 글·그림, 김해창 옮김)=흔히 새들이 집짓는 모습을 보고 건축가라는 표현을 쓴다. 나뭇가지와 잎, 이끼, 거미줄 등 자연에서 나는 순수한 자료만으로 매우 전략적이고, 정교하며 실용적인 집을 짓기 때문이다. 꾸밈이나 인테리어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알과 새끼를 지키기 위해서는 완벽한 집을 짓는다. 신비한 새집을 통해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고 자연의 신비에 대해 재발견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사계절. 1만800원.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이현정 글·박재현 그림)=아이가 자라면서 가장 소중하게 사용해야 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겨야만 하는 소중한 말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책에는 페이지마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손글씨로 쓰여 있다. 사전적 의미를 먼저 읽고, 작가의 감성이 깃든 본문 글과 그림을 같이 보게 함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의 이미지가 아이의 머리 속에 즐겁게 새겨지도록 배려한 그림책이다. 맹&앵. 1만2000원.

▶놀이터에 도깨비가 있대(구성애·조선학 글, 일러스티 그림)=지난 2006년부터 출간되고 있는 '구성애의 성교육 시리즈'로 유아 성교육 콘텐츠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어린이 대통령 '뽀로로'가 함께해 유아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쉽게 성적 지식을 설명해줄 수 있다. 최근 극심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 성폭행 관련 사고를 예방하고, 유아들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과 지식을 심어주기에 적합하다. 올리브M&B.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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