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제주경제, 관광이 대세다

[특집]제주경제, 관광이 대세다
관광시장 상전벽해… 관광 비중 제주경제 40% 차지
  • 입력 : 2012. 04.23(월) 08:00
  • /김성훈기자 shki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가 창간한 1989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64만여명. 이후 2005년이 돼서야 관광객이 500만명을 돌파하며 15년만에 갑절 성장했다. 올해 관광객 목표치인 1000만명이 달성된다면 7년 만에 다시 갑절 성장하는 쾌거를 이룬다. 사진은 관광도시 서귀포시의 전경. /사진=한라일보 DB

1989년 264만명이던 관광객이 작년 876만명으로 3곱절 증가
관광업체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제주 제2생명산업 자리매김
제주 경제규모도 20년 동안 6배가량 성장… 수출은 2배 상승

○…한라일보가 제주의 대표신문으로서 제주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지 23년째를 맞는다. 20여년이 흐르면서 제주는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제주경제 규모는 최근 20년새 6배 가량 성장했다. 특히 관광분야는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제주경제의 중심이 됐다. 올 한해 100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세운 제주관광은 현재 목표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다. 이제 제주경제는 관광이 대세다. 한라일보가 창간한 이후 20여년의 제주관광과 경제 발전상을 조명해본다.…○

# 관광객 얼마나 늘었나

한라일보사가 창간된 1989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64만2612명(관광조수입 3442억원)이다. 이중 외국인은 16만7252명으로 20만명 시대를 목전에 뒀다. 외국인관광객의 경우 대다수가 일본인(13만726명)으로 채워지는 등 국적 다변화 측면에서 위험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를 지닌 모습을 띠고 있다. 2010년대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관광객의 경우도 당시엔 고작 1만7000명 가량만이 제주땅을 밟았다.

1989년 이후 제주관광이 갑절 성장을 하는데는 무려 15년이 걸렸다. 300~400만명 사이 부침을 거듭하다 지난 2005년에야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870만명(관광조수입 4조 5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목표로 한 1000만명 유치가 성사될 경우 제주관광시장은 7년만에 갑절성장하는 쾌거를 이룬다.

특히 외국인들의 제주행은 최근 몇년새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0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해 23만5073명의 외국인이 제주를 찾았지만 밀레니엄시대가 개막되고 3년이 흐른 2003년까지 13년동안 20만명 선에 머무르는 등 성장속도가 매우 더뎠다. 물론 이기간 일본인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이후 지난 2007년 외국인관광객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고 4년이 흐른 지난해 제주외래관광시장은 104만5637명으로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일본 의존도를 탈피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여전히 국적다변화라는 해묵은 과제를 안고 있는 형국이다.

# 제주관광 인프라 괄목성장

지난 1989년 도내서 영업 중인 여행업체는 58곳에 불과했다. 이중 39곳이 국내여행업이며 국외여행 11곳, 일반여행업 8곳 순이다. 관광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관광호텔은 1989년 25곳에 불과했다. 객실은 3231실. 특히 관광호텔은 특1등급의 경우 2곳에 불과했고 특2등급도 5곳 뿐이었다.

지금은 대중화돼 많은 인구가 즐기는 골프의 경우도 1989년 당시 제주엔 고작 3곳의 골프장(오라·제주·중문)만 영업했다. 전세버스 업체도 5곳에 376대의 차량이 운행됐고 렌터카는 3곳의 업체가 428대의 차량을 갖고 제주행 관광객을 소화해냈다. 전체적으로 관광인프라가 부족한탓에 관광업계 종사자는 전부합쳐 1만5000명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관광객 1000만명을 목전에 둔 현재 제주는 인프라 측면에서 국내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크루즈선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 /사진=한라일보 DB

2010년 기준으로 여행업체는 634곳이 영업 중이다. 또 관광호텔의 경우 51곳으로 갑절 늘었다. 가족단위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가족호텔업이 15곳 영업 중이다. 휴양콘도미니엄이 40곳에 이른다. 골프장도 28곳이 영업중이다. 2010년 기준으로 61곳의 렌터카가 총 1만1860대의 차량을 갖고 영업중이며 전세버스도 61곳의 업체가 1713대의 버스를 가동중이다.

1989년 국제항공노선은 5개노선에 그쳤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와 외국을 연결하는 국제항공노선의 경우 15개노선이 운항됐다. 서울 부산 등 6개노선이던 국내항공노선도 현재 11개노선(2010년 기준)으로 늘었다.

# 제주경제의 현주소는

1조7252억원(1990년)이던 제주지역 총생산규모는 지난해 10조3175억원으로 늘어 약 6배 가량 늘었다. 1인당 생산액은 340만원에서 1886만원으로 약 5.5배 성장했다.

1989년 농업인구는 4만1505명으로 5만4814ha 면적(가구당 경지면적 132a)을 갖고 농사를 지었다. 특히 감귤은 1만9335ha규모다. 어업종사가구는 8994호였으며 1만373명이 어업으로 생활을 꾸려갔다. 당시 수산물총생산액은 577억원 규모. 또 1989년 한해 수출실적은 4213만 달러로 절반 가량이 선어와 해조류가 차지했다.

2010년 기준으로 농가수는 3만7893호이며 농가인구는 11만4539명. 농지면적은 5만9255ha(가구당 156a).

2010년 총사업체수는 4만5831개업체로 종사자수는 20만2616명. 2010년 제주지역 수출규모는 9804만달러로 집계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77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