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5)국제안전학교-정자초(1)

[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5)국제안전학교-정자초(1)
교내 학생 사고손상 한눈에 파악
  • 입력 : 2012. 06.11(월)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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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초는 학교 로비에 교내손상판과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손상현황 등을 게시해 놓은 코너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원안 사진은 양호실을 방문한 학생이 일일 손상정보 기록지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

수원 정자초 국내 최초 WHO 국제안전학교 공인
학급 손상현황판·웹분석프로그램 등 체계적 관리

제주안전도시가 추진하고 있는 'Safe School'(안전학교) 사업은 학교 내 안전사고 예방을 목표로 시범학교를 지정, 안전교육과 함께 환경개선, 안전의식도 조사, 교사 안전체험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올해 제주에서는 구엄초등학교가 'WHO국제안전학교'로 공인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취재진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 WHO국제안전학교로 공인받은 수원시 정자초등학교 사례를 바탕으로 구엄초의 국제안전학교 공인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국내 1호 국제안전학교=아시아에서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된 최초의 도시 수원시. 정자초등학교(교장 임종생)는 지난 2006년 수원시의 안전도시 사업과 연계해 Safe School 시범운영 대상학교로 선정됐다. 정자초는 국제안전학교 공인을 위해 아주대 산학협력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국제안전학교 해외 연구사례 자료 분석, 교직원 연수, 유관기관과의 간담회, Safe School 관련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 정자초는 2008년과 2011년 국내 최초로 WHO 국제안전학교 공인 및 재공인을 받았다.

▶과학적·체계적 손상관리=정자초에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교내 손상 현황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것으로,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사고손상에 대한 자료를 스티커로 구분해 붙이는 '손상현황판'이 그것이다.

다쳐서 보건실에 간 경우 빨간색, 다쳤지만 보건실에 가지 않는 경우 파란색, 싸워서 보건실에 간 경우 노란색, 싸워서 다쳤지만 보건실에 가지 않는 경우 녹색 스티커를 현황판 교내지도에 사고가 발생한 곳에 붙이는 것이다. 현황판에는 교실배치도, 교외 공간 구조도가 그려져 있고, 기록된 자료는 매월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다.

보건실에서는 치료받은 어린이들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손상정보가 기록된다. '일일 손상정보 기록지'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 기록지에는 다친 날짜와 장소에서부터 다친 원인, 다친 경위, 치료 장소, 다친 부위, 주위 상황 등 9가지 질문으로 이뤄졌다.

▲최근 수원시 정자초등학교(왼쪽)를 방문한 취재기자가 임종생 교장으로부터 국제안전학교 공인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최태경기자

이들 자료는 웹손상분석프로그램에 그대로 저장되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학년, 날짜, 유형, 특성별로 손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향후 손상발생 유발 시설개선 및 맞춤형 손상예방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활용된다.

임 교장은 "학생들이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다 다쳤는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교사들과 함께 고민한 결과 손상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며 "학급 손상현황판은 각 반마다 설치돼 있다. 학생들의 손상정보가 매 순간 기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교장은 "웹손상분석프로그램은 교사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자신의 반 학생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며 "매달 월별 손상통계분석자료를 가지고 전체 학교 단위로 손상감소대책협의회를 열고 손상을 감소시키기 위한 시설개선과 안전교육에 반영할 사항을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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