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미술사업가 국제갤러리 김병수 회장

[만나고 싶었습니다]미술사업가 국제갤러리 김병수 회장
"제주, 세계적 미술 메카로 키울 터"
  • 입력 : 2012. 06.29(금) 00:00
  • /서울=김치훈기자 c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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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김병수 회장. /사진=김치훈기자

바젤아트페어 10년 넘는 '단골' 대표
미술품 구매·판매… 현장서 지식 습득
미술사업 관광 접목 세계 부호 유치

태어나자마자 고향 제주를 떠나 이제 고희의 나이에 제주에 집을 마련하고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천혜의 자연풍광을 가진 제주를 위한 일을 꼭 이뤄내고 싶다는 미술사업가. 세계적인 미술품 전시 및 거래의 올림픽이라고 불리우는 스위스 바젤아트페어의 한국의 대표 갤러리로 10년 넘게 단독으로 참가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 수준의 갤러리를 일군 미술사업가가 있다.

주인공은 서울 갤러리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삼청동의 경복궁 옆 국제갤러리의 회장 김병수씨(70).

제주시 북촌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만 2세 때 부모에 안겨 마산으로 가 그 곳에서 성장했다. 지금도 말씨에는 경상도 사투리가 배어 나온다. 이후 서울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마산에서 어장을 운영한 부모덕에 젊은 시절부터 꽤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었다.

당시 수산물을 팔아 생긴 돈으로 김 회장이 마련한 것은 미술품. 김 회장은 당시 아무런 인연은 없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미술품 구입을 시작, 몇 년 사이 구입한 미술품들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조그마한 화랑을 인사동에 마련한 것이 평생의 업이 되었다.

이때 마련한 화랑이 현재의 국제갤러리의 모태가 됐다.

애시당초 미술공부를 따로 한 김 회장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부터 자신이 직접 애써 모은 돈을 주고 미술품을 구입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돈을 주고 구입할 만한 미술품에 대한 식견을 가질 수 있었다.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익혔던 것.

이후 미술품 거래에 대한 관심으로 미국에 건너가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사고팔고 미국의 미술품 사업가들과 교류하며 인적네트워크를 갖추고 세계적인 미술품 사업 시스템도 배웠다.

이같은 노력으로 김 회장의 국제갤러리는 프랑스의 피악아트페어(FIAC Art Fair), 미국의 시카고아트페어(Art Chicago)와 더불어 세계 3대 아트페어의 하나로 꼽히며 '미술계의 올림픽'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스위스 바젤아트페어에 10년 넘게 한국 갤러리 중에는 유일하게 참가자격을 갖춰 참가 중이다. 때문에 국제갤러리는 G20 개최국에 대한 소개프로그램에 당당히 대한민국 미술계의 대표로 전 세계에 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해다.

이쯤되면 국제갤러리의 김 회장은 한국 미술사업계의 매우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 회장 슬하의 1남2녀의 자녀들도 뉴욕과 한국에서 빠르게 변하는 미술거래시장의 주역들로 활동중이어서 김 회장은 이제 실무를 모두 자녀들에게 맡긴 셈이다.

이런 김 회장에게 목표가 하나 생겼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주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국제갤러리 제4관을 짓고 이 갤러리를 찾기 위해 세계적인 부호들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세계 유명 휴양지에는 규모있는 쇼핑몰과 미술품 갤러리가 필수"라며 "세계적인 부호들은 휴양지에서 휴가도 즐기고 쇼핑과 함께 고가의 미술품 구입 등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미술사업이 관광지인 제주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김 회장의 마지막 현역에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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