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컵 1개 씻는데 4만원? 지속 가능하겠나"

"다회용컵 1개 씻는데 4만원? 지속 가능하겠나"
도의회 환도위 회의서 김기환 의원 질의
"1일 세척량 저조… 예산 대비 효과 낮아"
  • 입력 : 2024. 06.17(월) 17:01  수정 : 2024. 06. 18(화) 21:07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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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의원이 17일 열린 제428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한라일보] 한 해에 160만 명 넘게 찾는 제주시 우도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가 운영에 들어갔지만 투입 예산 대비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은 17일 열린 제428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민간위탁에 소요되는 예산이 약 8억원인데, 하루 4000개 세척 기준으로 예산이 편성됐다"면서 세척비 산정에 대한 고민 부족을 거론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 실적을 보면 5월 한 달간 세척량은 1125개로, 일주일 평균 225개에 그쳤다. 하루 32개꼴로 세척된 셈이다.

김 의원은 "지금 실적처럼 1년 기준 하루 평균 50개 정도의 컵을 세척하면 컵 1개 당 세척비가 4만원으로 책정된다"며 다회용컵 1개 구매 가격이 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도의 청정 환경을 지키고 탈 플라스틱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사업인 만큼 경제 논리로만 판단하기엔 조심스럽다"면서도 "투입 예산 대비 실적 효과가 지나치게 적다면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인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민간위탁) 사업을 운영한지 50일 밖에 안 됐기 때문에 1년 정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 "우도 내 아이스크림 컵과 배달 음식 용기 등을 다회용으로 바꾸는 것처럼 세척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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