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13)우리 모두 푸시(Push)

[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13)우리 모두 푸시(Push)
심폐소생술 활성화 각종 아이디어 눈길
  • 입력 : 2012. 09.26(수)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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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교육기구인 '압박 군'에 있는 하트모양의 가슴을 강하게 압박하게 되면 소리가 나는데, 소리가 나야 합격이다. 박스 사진은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DVD 동영상의 한 장면이다. /사진=최태경기자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박스 개발
강아지 캐릭터 동영상 교육에 아이들도 흥미

푸시 프로젝트(PUSH Project)는 말 그대로 '푸시(PUSH)=누르다'의 의미를 잘 반영하고 있다. 푸시는 흉부압박(심장마사지), 자동제세동기(AED) 누르기, 갑자기 쓰러지 환자에게 다가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용기 등 세 가지를 의미한다.

특히 푸시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 방법인 흉부압박과 AED 사용법을 배우도록 강습하는 '지역 PUSH'와 학교에 심폐소생술 보급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학교 PUSH', 푸시 프로젝트를 전 세계적으로 보급한다는 '세계 PUSH' 등 확장된 의미도 가지고 있다.

푸시 프로젝트는 심정지로 쓰러진 사람들에 대한 주변 시민들의 심폐소생술 실시 비율을 40%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사회 복귀 비율을 10%에서 13%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위원장에 교토대 이와미 다쿠 교수가 맡고 있으며, 병원 소방서, 행정당국 등 각계 관계자를 비롯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까지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압박 군(Mr. PUSH) 개발=푸시 프로젝트위원회는 심폐소생술 교육박스인 '압박 군'(Mr. PUSH)을 만들어 일반 성인을 비롯해 청소년과 어린 아이들까지도 쉽게 흉부압박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로 58cm 세로 33cm의 네모난 상자안에 하트모양의 가슴을 스펀지가 둘러 싼 형태인데, 사용자는 흉부압박하는 방식으로 양 손을 깍지끼고 손바닥으로 하트모양 가슴을 강하게 압박하면 소리가 나는 시스템이다. 삑삑하며 일정 강도의 압박이 가해져 가슴모형에서 소리가 나야 합격이다. 압박 군에는 AED 모형도 있어 설명서를 통해 스스로 연습할 수 있으며, 소리가 나는 가슴모형과 포스터를 이용한 유아용 킷도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기구인 '압박 군'을 활용하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대규모 교육도 가능하다. 사진 위부터 압박 군을 이용한 학생들 교육모습과 야구장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한 강습회 모습. /동영상=이와미 교수 제공

위원회는 이 훈련기구를 활용해 학교에서 다수의 학생을 상대로 대규모 강습회도 개최하는가 하면 일반인에게도 판매해 가정에서도 수시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미 교수는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흉부압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터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압박 군을 만들게 됐다"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일일이 실습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 이 기구를 이용하면 교육생들이 동시에, 그리고 재밌게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다. 오사카 야구장에서 3000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집단 강습회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위원회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위해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가 구조법을 알려주는 DVD 동영상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이와미 교수는 "일본에서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일반인이 15%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15%씩 푸시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사람이 생기면 그 이후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전파되고, 그렇게 되면 누군가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 그 사람을 도울 사람이 주변에 있게될 확률도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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