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교류협력 친선도모 넘어 윈윈효과 높인다

내실있는 교류협력 친선도모 넘어 윈윈효과 높인다
[특집]서귀포시 교류사업 어떤 결실 거뒀나
  • 입력 : 2012. 12.26(수)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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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교류를 하고 있는 철원군·기획재정부 국고국과 함께 축구경기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국내 9개·해외 8개 도시와 활발한 교류 전개
청소년 국제 교류 통해 글로벌 마인드 함양
재래시장·여성·상공회 등 민간 확대도 기대
단순 인적교류 탈피 투자유치 등 내실 눈길

서귀포시가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외 기관과 내실있는 교류사업을 통해 친선도모를 넘어서 '윈윈효과'를 높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현재 국내 9개도시, 국외 8개도시와 교류를 벌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현재 국내권 교류도시를 활용한 농특산물 판매 및 잠재관광객을 유치하고 국외권 교류도시를 활용한 글로벌 인재양성 및 지역상품 판매망을 개척하고 국내외 청소년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청소년 교류사업도 모범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서귀포시와 카시마시·기노카와시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는 1대1 홈스테이를 통해 외국 일반가정의 문화를 체험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각 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문화유적지 및 선진시설 시찰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의 국내외 교류사업을 정리한다.

▶청소년 교류의 모범 '홈스테이'=서귀포시는 일본 '카시마시''기노카와시', 중국 '진황도시'와 청소년 교류를 펼쳐오고 있다. 청소년교류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자라나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해주기 위해 홈스테이가 중심이 되고 있다.

▲서귀포시와 청소년교류를 하고 있는 일본 기노카와시 청소년들이 '홈스테이 활동'중 하나로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고 있다.

가장 오래전부터 서귀포시와 홈스테이교류를 하고 있는 카시마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지로, 양 국에서 도시 규모가 가장 작은 개최지라는 인연으로 2003년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후 관광협의회와 상공회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류사업은 200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와 교류사업은 공무원 상호 파견 14명, 민간단체 교류 11회 184명, 우호 친선교류 17회 126명, 청소년 홈스테이 및 문화교류 17회 409명, 스포츠(축구)교류 4회 96명 등이다.

시는 지난 1987년 옛 남제주군과의 자매결연을 맺은 와카야마현 기노카와시와 지난 2005년부터 자매도시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농업분야에 중점을 두고 해오던 교류를 더욱 다양화해 공무원 상호파견교류, 지난 2009년부터 청소년 교류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청소년 교류사업을 실시했다.

한·일 학생들은 홈스테이를 통해 3~4일 동안 현지 가정에 머무르면서 학교수업을 참관하고 전통문화 등을 체험하고 있다. 지역 학교를 방문해 환영행사를 마련하고 공동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참여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 일본 학생들은 서귀포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국내 홈스테이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 전남 장흥군 지역과 홈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다.

김영진 주민자치과장은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중국 진황도시와도 이뤄진다. 두 도시의 청소년들은 겨울방학 기간에 서귀포시를 방문해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류 협력 통해 중국에 제주를 알려라"=서귀포시는 올해 제주를 알리는 방안마련 차원에서 중국과의 교류가 이뤄졌다. 서귀포시는 연초부터 중국 항주시, 진황도시, 삼아시 등 우호협력도시 기자단을 초청해 팸투어를 가졌다. '펭귄수영대회' '성산일출제' 등 겨울축제를 취재하도록 하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를 둘러보도록 함으로써 서귀포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도록 했다.

김영아 교류협력담당은 "지속적으로 해외 교류도시와의 협력강화를 통해 잠재관광객 유치와 민간교류 분위기를 조성해 서귀포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여나갔던 한해 였다"고 평했다. 일본에 한정됐던 청소년 교류도 지난 2010년부터 중국 진황도시와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중국 흥성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사업을 민간으로 확대하고 있다.

▶상공회·재래시장으로 전파된 한중 민간교류=올해에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들이 중국 항주시에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주제 포럼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무역교류에 합의했다. 이 교류는 2011년 중소기업청·시장경영진흥원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으로 시작해 11월 중국 항주시장협회 해외자매시장 결연을 맺어 현재까지 활발한 국제민간교류를 추진해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흥성시와 1996년 자매결연을 맺은데 이어 1999년 진황도시와 우호교류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서귀포시상공회는 중국 삼아시상공회와 관광경제무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아시와 서귀포시는 지난 1999년 11월에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2011년에는 우호협력 강화 및 공무원 상호파견 협정을 체결했다.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는 삼아시 부녀회와 교류를 위한 삼아시를 방문했고 항주 국제다도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국제서복세미나에 중국 진황도시 관계자가 참석하기도 했다.

▶도시간 교류로 '상생의 길' 여는 국내교류=서귀포시가 자매결연 도시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서귀포시는 우호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외 기관, 단체와의 내실 있는 교류사업 개선 추진을 위해 기존의 인적교류 중심의 교류 사업을 경제.통상 중심 교류사업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서귀포시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철원군에서 생산된 오대쌀 4kg 단위 510포(816만원 상당)를 구입하고, 철원군은 서귀포시에서 생산된 하우스감귤 5kg 단위 1313상자(3413만원 상당)를 사 주기로 했다. 그동안 모두 38차례에 걸쳐 감귤 445t 7억3400만원, 오대쌀 356t 9억800만원 등 모두 801t 16억4200만원 상당을 교류했다.

서귀포시는 또 자매도시 용산구와 서귀포시 농.특산물 직거래 택배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과제=장기적으로는 영어권 도시간 교류를 위한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있는 서귀포시 지역 청소년들이 국제교류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화스포츠교류·행정교류·민간단체교류·경제교류 등 모두 병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류도시와는 단순한 인적교류에서 벗어나 경제·통상교류와 투자유치 등 실질적인 것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가라츠시 사카이 토시유키 시장은 "지난 2009년 서귀포시를 방문해 올레코스를 걷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는다"며 "현재 큐슈올레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제주올레를 활용한 교류사업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 특히 제주올레는 지금까지 스위스 레만호의 라보 와인길, 영국 내셔널 트레일인 코츠월드 웨이,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 일본 등지에서도 각각 개장했다. 이들 코스에는 제주올레 우정의 길이라는 이름과 표식이 걸려 있다. 그만큼 스위스·영국·캐나다 등과 제주올레를 통해 도시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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