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주차공간·시민의식 깨워야"

"잠자는 주차공간·시민의식 깨워야"
  • 입력 : 2013. 03.22(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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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21일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 다양한 현안이 제시돼 향후 행정차원에서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현숙기자

서귀포시 도심 주차환경개선 위한 시민토론회
"대중교통 확충·유료화 통한 회전율 제고 필요"


귀포시가 21일 시민대토론회를 갖고 무질서한 도심 주차난 문제 해법찾기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잠자는 주차공간'과 시민의식을 깨우고 노상·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현철승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서귀 도심권 주차환경 개선방안'의 주제발표를 통해 "건축물 부설주차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으면서 도심권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축물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이 실제 주차 수요보다 낮은 점도 주차난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행 '시설 면적 85㎡당 1대 또는 세대당 1대 중 많은 대수'인 공동주택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을 '시설 면적 85㎡당 1.5대'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택 문화도시공동체쿠키 대표는 "중정로를 보행자 전용으로 바꾸고 구도심 순환버스 운영 등 대중교통체계를 보행자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병주 도로교통공단제주지부 교육홍보부장은 "주차공간 확보 뿐 아니라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도록 교통인프라를 갖춰야 차량을 도심에 갖고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병순 전 천지동주민자치위원장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상 주차공간 확보 밖에 길이 없다"며 "상가주인들이 소유한 차량이 낮에 상가 주차공간에서 잠자지 않도록 함으로써 노상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복숙 서귀포지역 자치경찰대장은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1년에 단속건수가 1만4500건에 이른다"며 "단속인력 9명이 오전 7시30분부터 밤9시까지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오 대장은 "주차장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노상·노외 주차장을 유료화함으로써 시민들이 주차비 부담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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