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리·두리 쌍둥이 자매 한국여자축구 대들보 성장

김우리·두리 쌍둥이 자매 한국여자축구 대들보 성장
U-19 대표 호주 친선경기 출전
  • 입력 : 2013. 04.08(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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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리·두리 쌍둥이 자매.

제주출신 쌍둥이 자매가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과학대 김우리·두리 쌍둥이(1학년). 노형초를 졸업하고 울산으로 축구유학(현대청운중-현대공고-울산과학대)을 떠난 자매는 지난 3일 발표한 호주 친선경기 U-19 여자대표팀 소집훈련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부에서 축구부로 옮긴 김우리·두리 자매의 재능은 어린시절부터 남달랐다. 자매는 2006년 울산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자질을 입증받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지역 학교의 스카우트 표적이 된 가운데 제주출신 김명만 감독(울산 청운중)의 부름을 받고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외롭고 힘든 타향살이에 나선 자매지만 오히려 기량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돼 있었다. 중·고교 시절 팀내 주축으로 맹활약하며 팀에 수많은 우승컵을 안겼고, 자신감 또한 축적되며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유망주들과 동등한 레벨로 올라섰다.

대학 입학 후 1학년임에도 팀 주축으로 만만찮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화끈한 성인 무대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동생 두리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각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고 있다. 언니 우리 또한 지난해 여왕기 MVP를 비롯해 지난해 동생 두리와 함께 U-20 대표팀에서 두살 위의 언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년 캐나다 U-20 여자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대표팀에서 자매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언니 우리는 뛰어난 패싱력과 공수 조율능력이 돋보인다. 왼쪽 풀백인 두리는 스피드와 킥력, 볼키핑 등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축구지능이 뛰어난데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쓴다는 점이 자매의 큰 매력이다. 한국여자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한편 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호주로 건너가 현지에서 친선대회를 치르며 조직력을 다진 뒤 22일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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