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3H](16)전립선암

[제주건강보고서 3H](16)전립선암
고령·가족력 등 위험요인 알아도 예방책 없어
  • 입력 : 2013. 04.19(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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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전립선암 치료시 정밀한 로봇 팔로 주변 신경이나 방광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로봇 전립선 수술이 가능해졌다. 사진=한라일보 DB

50세 이상 남성 1년에 한번 검사
수술·방사선·호르몬 등으로 치료
건강한 식습관·적절한 운동 중요

67세의 K씨는 상당수의 남성들이 갖고 있다는 전립선 비대증과 무관하게 불편함 없이 소변을 보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의 권유에 의해 전립선 검사를 받게 됐고, 검사결과 전립선암으로 확진됐다. 그렇다면 아무런 증상이 없이 잘 살았는데 왜 이런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일까. 제주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박경기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전립선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전립선은 20~30대에는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액의 구성물이 되는 물질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키(신장)와 다르게 전립선은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지게 된다. 이후 전립선 비대증으로 60~70대 남성에게 배뇨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이런 전립선에도 암이 생기는데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전립선 비대증과 유사하고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50세 이상의 남성에게 전립선에 관한 검사를 1년에 한번 정도는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발병요인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고 암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 나타나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올바른 자기 관리를 통해 만성적인 질환들을 예방하고 관리하고 있지만 전립선암은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알려져 있는 위험 요인은 고령, 가족력, 유전적 요인, 인종적 요인 등이 있는데 모두 피할 수 없는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전립선의 진단

▷PSA (전립선 특이 항원)=전립선은 내부에 전립선에만 특이적으로 생산되는 물질을 갖고 있다. PSA(prostate-specific antigen)라고 부른다. 원래는 전립선 세포내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혈중으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적은 양이 혈액내에 존재한다. 연령별로 그 농도는 차이가 있고 나이가 들어 갈수록 조금씩 증가한다. 보통 60대 이하에서 1.3~1.4정도의 수치를 보이는 것이 평균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이 3.5~4.0이상으로 증가하는 경우 조금 이상하다고 봐야한다. PSA가 증가하는 경유 비뇨기과를 찾아 직장 수지 검사를 포함한 다른 검사를 통해 암의 유무를 확인하고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알 수 있다.

▷직장 수지 검사=전립선을 직접 만져 종양의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는데, 사람에서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고 직장에서 전립선의 하부를 만져볼 수 있기 때문에 전립선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 이 검사를 통해 전립선에 딱딱한 부분이나 혹 같은 것이 만져진다면 이것 또한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치료

우선 전립선 내부에 국한돼 있는 국소전립선암의 경우 종양의 완전한 절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70세 이상의 고령의 경우 잔존 수명을 고려해 방사선치료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진행성 전립선암의 경우 근치적인 수술적 치료만으로는 암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방식이 결합된다.

▷수술적 치료=전립선은 골반강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복부 절개를 통해 접근하기 굉장히 어렵다. 그리고 전립선 주변으로 발기에 관련된 신경이 지나가고 전립선이 절제된 후 남은 방광을 요도에 연결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달된 의학 기술의 힘을 빌어 조금 더 합병증이 적은 수술방식을 취하고 있다. 로봇 전립선 수술이다. 로봇 카메라를 통해 깊은 곳에 위치한 전립선을 10배 확대해 눈앞에 두고 수술이 가능하고 정밀한 로봇 팔로 주변 신경이나 방광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술의 진행이 가능하다.

▷방사선 치료=전립선암에 방사선을 쪼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으로 수술적으로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강한 방사선으로 암세포가 더이상 살아갈 수 없게 만드는 방식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치료 흔적이 없다. 그렇지만 방사선치료로 인한 배뇨증상의 변화와 발기력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세기 변조 방사선 치료, 양성자 치료,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등의 방식이 소개 되고 있다.

▷호르몬 치료=전립선암이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면 증식이 억제되는 것을 발견하고 남성 호르몬을 거세 수준까지 떨어뜨려 전립선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암의 완치 방식으로 보지는 않지만 진행성 전림선암에서 보조 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예방

현재까지는 어떤 방식으로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뚜렷한 연구보고는 없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여러 암관련 학회의 권유사항이다. 음식으로는 라이코펜이라는 토마토에 많은 물질이 도움이 된다고 하며, 라이코펜은 익혀야 더 많이 생기고 지질성분과 같이 섭취해야 흡수가 더 잘된다. 따라서 익힌 토마토에 올리브유를 떨어뜨려 같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되겠고, 붉은 고기를 피하고 채식위주의 식단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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