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4특집]한라일보가 걸어온 길

[창간24특집]한라일보가 걸어온 길
24년 한결같이 도민 곁에… 제주의 '대표 신문' 우뚝
  • 입력 : 2013. 04.22(월) 00:00
  • 한국현 기자 khha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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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는 창간 때부터 지역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기획기사를 연재하면서 도민들에게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창간부터 지역현안 발전적 대안 제시
제주가치 재조명해 유네스코 3관왕 달성 큰 몫
도내 일간지 중 처음으로 NIE 지면 운영…학부모들로부터 호응
전국 5대 지방일간지 선정…9년 연속 지방우수신문…유료부수 도내 1위 차지


'세계의 보물섬' 제주의 대표 신문인 한라일보가 오늘(22일)로 창간 24주년을 맞았다. 제주도민의 기대 속에 1989년 '정의구현'과 '복지추구'를 사시(社是)를 내걸고 힘차게 출발한 한라일보는 그동안 지역의 현실을 예리하게 꿰뚫어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도민들에게 다가갔다. 우리 이웃들의 아름답고 훈훈한 이야기를 지면에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라일보는 창간하자마자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문제를 심도있게 다루었다. 당시 감귤은 가격하락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었다. 이에 한라일보는 3개월 동안 감귤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며 농가들에게 힘을 보탰다. 해가 바뀐 1990년부터는 제주의 미래를 생각했다. '21세기 제주 제주인' '글로벌시대의 제주' '이제 세계를 향해 뛰자' 등의 기획기사로 새로운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창간과 동시에 참신한 기획기사를 발굴했던 한라일보는 1998년 '생명의 원류-하천과 계곡'을 시작으로 한라산 학술대탐사 일정에 들어간다. 국내 학계와 언론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한라산의 가치를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은 한라산 학술대탐사 기획은 2000년 11월 '일경언론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기획 '제주를 세계지질공원으로 - 6년의 기록'으로 '일경언론대상'을 또 한번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라일보의 기획은 '일경언론대상' 2회 수상 이외에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7회 수상으로 그 빛을 발했다. 2000년 2월 제주의 자연지질 등 고(古)환경과 송악산 개발문제를 조명한 '화석은 살아있다', 2001년 2월 '제주 자생식물 씨가 마른다', 2002년 12월 '한라산 생태계 대반란', 2007년 6월 '제주를 세계지질공원으로 - 3년의 기록', 2012년 12월 '제주바당 조간대를 가다' 등이다. 2007년 9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기획보도가 지역신문 컨퍼런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라일보 지면의 사진도 수상에 합류했다. 2011년 1월 한국사진기자협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받은 '강도 짓(?) 하려는 갈매기'와 2013년 3월 제49회 한국보도사진전 상황스토리 부문 가작을 수상한 '하늘에서 본 제주의 돌담' 등이 그것이다. 한라일보는 도내 일간지 가운데 이달의 기자상 등 취재·사진기자에게 주는 상을 가장 많이 받는 언론사로 기록되고 있다. 참신한 기획을 발굴하는 취재기자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앵글에 담아내는 사진기자들의 노력의 결과다.

▲사진 맨 왼쪽부터 '제주바당 조간대를 가다' 기획취재팀 탐사 / 제주당굿 기록 '와흘본향당' / 2009년 4월부터 한라일보에 새 둥지를 튼 4컷 시사만화 '황우럭' 1만회 돌파 /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전시회.

한라일보는 또 제주의 가치를 조명하는 다양한 기획으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전국 최초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제주가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 한라일보의 기획은 현재도 귀농·귀촌인들의 제주사랑을 소개하는 '제주愛 빠지다',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3H(Human·Health·Hospital)', '따뜻한 사람들-나눔이 미래다', '제주당굿 기록' 등이 연재되면서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라일보는 도내 일간지 중 처음으로 2009년부터 NIE(Newspaper In Education) 지면을 운영하면서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라일보의 '황우럭'도 올해로 5년째 매일 독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황우럭'은 사회면 우측 상단에 자리하고 있는 양병윤 화백의 4컷 시사만화 주인공. 2009년 4월1일부터 한라일보에 새 둥지를 튼 '황우럭'은 지난해 11월30일 1만회를 돌파했다. 시사만화 1만회 돌파는 국내에선 '고바우 영감'의 작가 김성환 화백에 이어 두 번째다. 양 화백은 한라일보에 1컷의 만평도 싣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 4컷 시사만화와 1컷 만평을 동시에 연재하는 것은 양 화백이 유일하다.

한라일보의 다양한 기획과 사려니숲길 탐방·거문오름 트레킹 등 제주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은 2005년 도내 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대상 신문사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당시 전국 5대 지방일간지로 선정되면서 제주의 대표신문으로 우뚝 섰던 한라일보는 올해까지 제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대상 신문사로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라일보의 독자들을 향한 노력은 마침내 제주지역 유료부수 1위 신문으로 결실을 맺었다. 한국ABC협회가 지난해 12월14일 발표한 전국 119개 일간지의 2011년도 발행·유료부수 발표 결과 한라일보는 유료부수 1만3343부로 도내 신문사 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라일보는 24년을 한결같이 도민과 함께 함께 했다. 앞으로도 그동안 일궈낸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도민들에게 다가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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