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조선 괴서 外

[새로나온 책]조선 괴서 外
  • 입력 : 2013. 05.03(금)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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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후쿠이 노리히코 지음·송태욱 옮김)=대항해 시대, 계몽주의, 프랑스혁명, 미합중국 독립, 나폴레옹 전쟁, 산업혁명, 국민국가 탄생, 제국주의, 제1차 세계대전 등 엄청난 사건이나 사상이 약 4세기간 유럽에서 발생했다. 이 400년 동안 국가 권력이 국민에게로 이동했고, 교황이나 황제의 초월적 권위가 사라졌으며, 과학적인 사고가 신학적인 사고를 대체했다. 특정 인물이나 국가가 아닌 근대 유럽사 전체를 조망하며, 400여 년의 역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다른세상. 1만5800원.

▶조선 괴서(이시언 지음)=승정원 벽에 걸린 괴서, 나주 관아에 붙은 벽서, 화살 끝에 묶여 사간원 대문에 꽂힌 투서, 궁궐 마당에서 발견된 위조 서찰 등 조선 역사에서 정체불명의 불온한 문서로 인해 왕실과 사대부 사회가 들끓었던 적이 있었다. 열 가지 괴서 사례를 통해 조선 정치세력들의 권력 투쟁 역사를 정리했다. 사화, 옥사, 환국 등 권력 싸움에 얽힌 이야기가 생생히 펼쳐진다. 해례원. 1만4000원.

▶엄마의 약초 산행(신혜정 지음)=평범한 주부인 저자는 운동 삼아 오른 산에서 우연히 둥글레를 발견하면서 약초 산행을 시작했다. 겨우 한 뿌리였지만 말로만 듣던 둥글레를 직접 캐서 달여 식구들에게 먹였을 때의 행복감은 그녀를 계속해서 산으로 이끌었다. 어느 새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게 된 저자가 여러 약초의 섭취 방법과 요리법, 저장법을 이야기한다. 라이스메이커. 1만5000원.

▶그래서 이런 수학이 생겼대요(우리누리 글·강경수 그림)=동서양 수학의 역사를 이야기 속에 담았다. 인류가 수를 세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는지, 우리가 쓰는 숫자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도형은 왜 연구하게 되었는지, 수학 계산은 어떻게 발달했는지를 네 칸 만화와 이야기로 들려준다. 글을 읽다 보면 수학 개념과 원리를 깨치는 것은 물론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길벗스쿨. 1만1000원.

▶첫아이 면역력 육아법(아보 도오루 외 지음·신은주 옮김)=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와 비염,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애가 탄다. 열이 나는 아이 때문에 잠도 못 자고, 혹시라도 자신이 잘못해서 아픈 건 아닌지 죄책감에 시달린다. 면역질환치료자와 약과 주사를 쓰지 않는 소아과의사인 저자들이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육아법을 알려준다. 시루. 1만3000원.

▶이어도에서 온 선물(권요원 글·백대승 그림)=독도에서 벌어진 일본인의 잔인한 강치잡이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잔인하게 남획당한 강치를 통해 핍박받던 우리 민족의 슬픔을 그리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 앞바다의 어업 조업권을 가진 일본 선주들과 제주 해녀들의 고단한 삶을 들여다 보면 우리의 것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독도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한우리.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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