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김한욱 이사장 체제 JDC 전략과 과제

[기획]김한욱 이사장 체제 JDC 전략과 과제
조직쇄신·경영혁신 공기업 신뢰회복 '재도약'
  • 입력 : 2013. 08.21(수)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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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김한욱 이사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최근 조직의 효율화와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종잣돈 역할을 하고 있는 내국인 면세점. 사진=한라일보 DB

3개부서 축소 슬림화… 효율화·성과 극대화에 초점
공기업 경영평가 최하위 오명딛고 '긴축·창조·쇄신'
내국인면세점 구매(판매)한도 1500달러로 상향 요청
국제자유도시 '종잣돈' 확대 등 개혁과제 본격 착수

○… 김한욱 이사장 체제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최근 조직의 효율화와 경영성과를 극대화해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DC는 제주자치도에 '인사교류'까지 제안한 상태다. 임원급 본부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경영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종잣돈 역할을 하고 있는 내국인면세점 제도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JDC의 조직개편과 주요사업, 지역 기여도, 제도개선 과제를 점검한다.…○

▶조직개편=김한욱 이사장은 취임사 등을 통해 JDC의 핵심과제와 주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지방계획인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의 국가계획 격상, 내국인면세점 이용한도액 상향 및 통합한도제 도입, 온라인 판매, 시내면세점 설치, 정부와 제주도·JDC가 출자하는 가칭 '제주국제자유도시 발전기금' 조성 등이다. 일단 조직쇄신을 통해 전화위복의 단초를 세웠다.

최근 JDC가 단행한 조직개편은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임원급 본부장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유사기능의 통폐합, 사업별 전략 기능 강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 경영혁신 기능 강화로 요약된다.

JDC는 대부분 사업이 민간 투자자의 건설공사 단계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기존 개발사업부문을 투자개발본부(민자유치와 개발사업 집중)와 사업관리본부(수익사업 확대와 관리운영 집중)로 재구성해 사업별 내실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특히 제도개선추진단과 건설관리처, 개발사업처를 폐지해 각 프로젝트 관련 부서로 업무를 일원화, 투자자 맞춤형 원스톱(One Stop)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는 사업별 주무부서·기능을 명확히 하고 수익성 향상, 신규수익 모델 발굴, 제도개선 임무를 부여해 사업전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오는 2014년 개관 예정인 항공우주박물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관광사업2처에서 항공우주박물관처로 명칭을 변경하고, 신규채용 없이 자체 인력을 활용 운영키로 했다.

JDC는 2012년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최하위 등급 평가 결과를 반성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이른바 '3C'를 표방하고 나섰다. 긴축(Cut), 창조(Create), 쇄신(Change)을 통해 경영정상화와 공기업으로서의 신뢰회복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당면과제=조직쇄신을 단행한 JDC가 현안과제로 꺼내든 것이 내국인면세점의 판매(구매) 한도를 현행 400달러에서 1500달러로 늘려달라는 제도개선 과제다. 지금과 같은 상황으론 '제주개발자금 마련'이란 면세점 설립 목적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롯데와 신라 등 도내 외국인면세점은 중국인관광객의 증가로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에 JDC와 제주관광공사(JTO)가 운영중인 내국인면세점은 올들어 매출이 오히려 줄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JD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은 내국인면세점의 경우 JDC가 1685억9100만원, JTO는 185억73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72%, 9.51% 줄었다. 외국인 비중도 JDC가 2.02%, JTO는 0.65%에 그쳤다. 이에 비해 외국인면세점은 롯데제주 590억7300만원, 신라제주 1208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09%, 46.8%나 급증,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두 업체의 상반기 매출 총액은 JDC 매출액을 이미 넘어섰다.

JDC는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상 판매·구매 및 면세금액 한도 400달러를 1500달러로 상향하되 면세기준은 400달러로 유지하는 개정(안)을 제시했다. 나머지 1100달러느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부과하는 개선안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구매욕구를 충족시키고 정부 신규세수 창출과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행 400달러 이내 판매제한에 따라 판매물품 또한 15개 품목으로 제한돼 수익 창출은 물론 여행객들의 불만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JDC 관계자는 "내국인면세점 수익금은 제주국제유도시 제주개발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도개선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핵심프로젝트 … 지역경기 활성화 견인
민간 건설투자비 1814억 규모
91개 기업 유치 산·학·연 거점
제2과기단지 조성위한 용역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추진하는 6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요즈음 활기가 넘친다.

단지 내 많은 차량과 인파는 여느 도심과 다를바 없으며, 도내·외 학생, 공무원, 민간기업체, 관광객 등 연간 7000여명이 업무차 또는 견학, 벤치마킹 등을 위해 단지를 방문한다.

JDC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산업시설용지에 입주 계약한 22개 기업 중 건축을 완료하였거나 건축 중인 17개 기업의 민간 건설투자비가 1814억원에 이른다.

이는 과거 사업초기에 추정·발표했던 기대효과와는 달리 실제로 투자된 금액이며, 이 중 도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금액이 1644억원, 공사현장에 투입된 인원만도 1만여명으로 지역 내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단지 내 입주기업 총매출액은 2조 2503억원, 고용인원은 1100명(도내 채용인원은 357명), 추정 소비액은 182억원으로 일자리 창출, 주택시장 활성화, 소비력 증대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의 지역적 한계와 불리한 기업환경 등으로 인해 사업초기 우려했던 각종 난관을 극복하고 전략적 기업유치와 차별화된 기업지원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재 91개의 기업을 유치, 도내 첨단지식산업 및 산·학·연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단독주택용지 및 근린생활용지의 순조로운 분양으로 입주자들의 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공동주택용지의 공급으로 단지 내 정주환경 향상 및 다각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JDC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 고부가 첨단산업 육성 등에 더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하다. 현재 '개발타당성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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