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3. 12.27(금)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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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정신(강창래 지음)=저자는 오늘날 엄선된 동서양의 고전 목록이 실은 오류와 소문 위에 쌓아올린, 곧 무너질 수밖에 없는 바벨탑과 같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프랑스대혁명에 영향을 미친 책으로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아닌 연애소설인 '신 엘로이즈'를 꼽고, 과학 분야의 단골 고전인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를 심지어 갈릴레오도 다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 책은 전복적 상상력의 산물로 저자는 불경스럽게 느껴질 만큼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알마. 1만9500원.

▶명작의 경제(조원경 지음)=명작 속 주인공들의 삶은 우리의 생활, 그리고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레 미제라블' 속 장발장이 살아가는 시대의 양극화에서부터 '분노의 포도'의 일자리 문제, 기후변화의 위험을 얘기하는 '홍수의 해'까지 우리 삶의 모든 현상 아래에는 경제가 흐른다. 우리들과 친근한 명작을 앞세워 경제를 쉽게 풀어낸다. 책밭. 1만8000원.

▶13월(전민식 지음)=소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통제하는 음모 가득한 비정한 사회를 그린 소설로 돌아왔다. 비밀 정부 기관의 음모에 의해 실험 대상으로 키워진 남자와 점점 그의 그림자가 되어 가는 여자가 고도로 발달된 문명 속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인간의 존재론적인 위기를 말한다. 북폴리오. 1만3000원.

▶대전 충남 문학의 향기를 찾아서(김현정 지음)=대전 충남문학의 문인 12인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한 문학 탐방의 성격을 띤 책이다. 작가들의 생가, 문학비, 창작무대 등을 방문하고 취재해 여행 형식으로 쓴 이 책은 독자들이 문학현장을 직접 찾아가 작가들의 삶과 문학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에 대한 생애와 문학세계뿐만 아니라 문학적 해설, 일화까지 있어 작가를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심지. 1만5000원.

▶도시탐독(이지상 지음)=배낭여행 1세대로서 '오래된 여행자'라고 불리는 작가의 스무 번째 작품이다. 지난 20여 년간 홍콩에서 열세 번, 마카오에서 다섯 번을 머무르며 도시를 탐색하고 읽어나간 이야기를 총망라한 홍콩과 마카오를 여행한 기록이자 현대인의 삶과 도시의 내밀한 풍경을 담아낸 에세이다. 알에이치코리아. 1만6000원.

▶암 치료가 당신을 죽인다(곤도 마코도 지음·이서연 옮김)=2009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남자 3명 중 1명, 여자 4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 암에 대한 상식도 풍성해져 조기 발견이 최선이고 내버려두면 점점 커져 다른 장기로 전이돼 결국 죽게 된다는 등의 이야기가 퍼졌다. 그러나 일본 게이오대학병원 암 방사선 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병원에서 진단받는 암의 대다수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가짜 암'이라며 '암 방치요법'을 제시한다. 한문화멀티미디어.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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