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찬 "제주어 보존대책 적극 강구"

양원찬 "제주어 보존대책 적극 강구"
  • 입력 : 2014. 03.06(목) 11:18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양원찬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6일 정책 브리핑을 통해 “제주어는 제주도민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고 아직 아래아(ㆍ)가 남아있는 고어로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유네스코도 걱정하고 있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하나의 언어가 사라지는 것은 그 언어가 담고 있는 방대한 세계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제주 정신, 제주 문화와 함께 제주어 전반에 걸쳐 보다 발전적인 보전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에비후보는 특히 “제주어는 문화자산이고 제주인의 권리”라며 “무엇보다도 표준어와 사투리를 고급-저급 식의 대립 관계로 보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제주어 보전은 언어학자, 또는 몇몇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라 제주 도민 모두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면서 “가정 또는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제주어를 쓰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또 “제주어 보전을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게 표기의 문제”라며 “현재 인쇄업체 전용 워드프로세서나 웹문서에서는 표기할 수 없는 제주어의 모음 중에 아래아(·)와 복모음 아래아(··)에 대한 표기 방법을 하루 속히 개발 보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3 개)
이         름 이   메   일
992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좌정묵 2014.03.07 (14:55:43)삭제
양 지사 예비후보의 언어관인지, 아니면 주위 참모의 조언에 의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어 보존(보전) 대책에 대한 관심은 우선 반가운 마음으로 감사한 일이다. 언어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그 속에 들어있는 많은 것들이 사라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각도로 보면 그럴 만한 이유에 의해 언어가 사라지기도 하는 것이다. 언어에 초점을 맞추고 바라보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를 밝혀내서 바람직하지 않았던 일이라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양하는 게 언어를 살리고 제주사회를 살리는 길이 되는 것은 아닐까. 언어 자체는 변화하는 그 특성으로 이미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거다. 언어의 소실로 인해 역사와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 자체가 문화의 변화이고 역사가 되는 셈이다. 제주어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분들이 정치에 편승하여 혹시 이런 조언을 했다면 제주어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거니와 언어의 자연발생적인 생태를 무시한 생태계의 파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제주어는 결국 제주도민의 선택한 결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보존에 연연해할 것이 아니라 언어의 역사를 겸허하게 살피고 언어를 생성하고 있는 제주를 더욱 온전하게 바라보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거다.
김동영 2014.03.06 (13:19:30)삭제
.
성대림 2014.03.06 (11:42:36)삭제
제주어는 제주도민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에 관심을 가지고 살려나간다면 세계인의 보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