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방제 상당히 진척… 도민 덕분"

"재선충 방제 상당히 진척… 도민 덕분"
김용하 산림청 차장, 제주 방문... 곶자왈 등 현장 확인
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현장 점검
  • 입력 : 2014. 03.07(금) 17:47
  •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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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산림청 차장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7일 고사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곶자왈이 훼손되고 있다는 시민단체 등의 지적에 대해 행정이 사전에 충분히 이해를 구하고 논의를 거쳐 원만히 해결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현장 점검을 위해 제주도를 찾아 산방산 문화재지구 방제 현장 등을 방문했다. 지난해 10월 방문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고사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곶자왈이 훼손되고 있다는 시민단체 등의 지적에 따라 제주시 저지·청수지역 곶자왈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곶자왈 피해 저감 대책 및 복원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김용하 차장이 7일 산방산 문화재지구 내 재선충병 방제 경과보고를 받고 있다. 강경민기자



김 차장은 이날 현장점검에서 한라일보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0월 제주도에 소나무 재선충 현장 확인을 위해 처음 왔을 때에는 제주공항 밖을 나서면서부터 피해 모습이 눈에 띄는 등 상황이 심각해 안타까웠는데 5개월 여 만에 재선충 방제가 상당히 진척돼 있어 놀랐다"면서 "제주도민을 비롯해 행정과 시민단체 등이 노력한 덕분"이라며 방제를 위해 힘쓴 도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차장은 곶자왈 내 고사목 제거 과정에서 곶자왈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의 재선충 방제 과정과 달리 훈증이나 헬기 등을 이용한 고사목 제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사목의 파쇄·소각을 위해 고사목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중장비 등의 진입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곶자왈이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하 차장이 7일 저지 곶자왈지구 재선충병 방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이어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우화하는 오는 4월 전까지 고사목을 완전 제거해 소나무 재선충병을 막아야 하는 절발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행정이 일방적으로 곶자왈을 훼손하면서 작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사전에 시민단체 등과 충분한 논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곶자왈 훼손 최소화를 위한 고민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마지막으로 "제주도의 소나무 재선충 방제 매뉴얼에 따라 4월 말까지 소나무 재선충을 완전 방제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도민 모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차장은 이날 저지·청수 곶자왈과 산방산 문화재지구, 한라생태숲 등 고사목 제거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8일에는 절물자연휴양림 등 고사목 제거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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