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60)초록우산 대학생 서포터즈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60)초록우산 대학생 서포터즈
대학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즐거운 봉사'
  • 입력 : 2014. 06.12(목)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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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대학생 서포터즈'는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거리캠페인을 통해 소외아동에 대한 나눔활동 동참을 호소하고, 후원자도 모집하고 있다.

도민 대상 나눔 동참 캠페인
소외아동 위한 후원자도 모집

지난 3월 5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초록우산 대학생 서포터즈' 3기가 출범했다. 자원봉사자 기본 교육을 받은 뒤 본격 활동을 시작한 초록우산 서포터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인파가 몰리는 곳을 찾아가 아동보호 및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서명과 국내외 아동을 돕기 위한 후원을 독려하는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아이들과의 나눔 활동에 동참을 호소하기 위함이다.

서포터즈는 매주 거리 캠페인을 벌여 지난해 294명에 이어 올해는 5월 현재까지 92명의 후원자를 모집했다. 후원금은 국내외 아동의 생존지원, 보호지원, 발달지원, 권리옹호를 위한 복지사업에 쓰이고 있다. 이와 함께 주거빈곤아동의 비율이 전국 3위인 제주지역 소외계층 아동들의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한 '집으로' 캠페인도 전개해 총 1798명이 서명에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UN의 차기 글로벌 의제에 아동학대·폭력을 위한 의제 선정을 요청하는 캠페인 'FREE'도 펼쳐 총 1270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계절별 맞춤형 캠페인을 진행해 3월에는 아프리카 아동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지원하기 위한 후원자를 모집하고, 5월을 맞아서는 실종·유괴 예방 수칙을 알리는 한편 아동안전사업을 후원하는 아동지킴이 모집 활동도 펼쳤다.

서포터즈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회의도 열어 효율적인 캠페인 부스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5월 제주대학교 축제와 10월 제주대에서 열린 대학생활 박람회 '유니브엑스포'에서는 스스로 기획하고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직접 아동들을 후원했다. 참가비 1000원의 퀴즈게임을 열어 얻은 수익을 1위 수상자 이름으로 후원하고, 초록우산 부스를 마련해 후원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팔찌를 제공한 뒤 모금한 수익으로는 소외아동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줬다.

사범대를 다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농업경제학과로 전과한 강경민(23·여) 학생은 "취업 준비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라며 "식량과 빈곤, 아동에 관심을 갖게 돼 국제기구 등에 취업해 빈곤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초록우산 서포터즈는 당초 1학기씩 지난해 1기와 2기가 운영됐다. 그러나 "이제 알만 해서 좀 더 재밌게 기획해 보려고 했는데 임기가 끝나버렸다"는 학생들의 평가 결과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1년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취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대학생활을 재밌게 보내는 법을 터득한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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