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4. 06.20(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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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친 그리움(림태주 지음)=황동규의 기대를 받으며 등단했으나 시집은 아직 한 권도 내지 못했다. 어머니의 바람 따라 돈벌이 잘되는 전공을 택했지만 글 곁을 떠나지 못하고 책바치로 살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전국적으로 팬클럽이 만들어지는 기이한 현상도 일어났다. 페이스북 친구 5000여명에 팔로워만 3000명이 넘는 림태주의 산문집이다. 예담. 1만3800원.

▶조심(정민 지음)=조심(操心)은 바깥을 잘 살피라는 의미도 있지만 원래 마음을 붙든다는 뜻이다. 고전에서 시대정신을 길어올리는 인문학자인 지은이가 시대의 등불이 되는 말씀과 세상의 시비에 대한 가늠을 네 글자의 행간에 담아 묶었다. 100편의 글을 몸가짐과 마음공부, 시비의 가늠, 세정과 속태, 거울과 등불 네 갈래로 나눴다. 김영사. 1만4000원.





▶여행하듯 랄랄라(황의정 글·그림)=건물을 짓고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남편, 그에 어울리면서도 쓰임도 좋은 소품을 채워넣는 아내. 이들의 직업은 빈티지 컬렉터. 수년 전 홍대 인근 어느 골목 모퉁이에서 '엣코너'란 빈티지숍을 열고 이런 저런 진귀한 물건을 팔았던 그들은 지금 제주에 산다. 부부의 일상과 소소한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이들이 축적해온 스타일링 팁이나 라이프스타일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달출판사. 1만5800원.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인류가 멸종할 뻔했던 사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소문에 시달린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꼬리가 달린 채 태어난 아이의 유전 질환, 케네디의 구릿빛 피부가 지닌 비밀 등 흥미롭고 기이한 DNA 이야기가 다뤄진다. 대륙과 시대를 종횡무진하며 DNA에 지배된 한 개인의 일생과 수 만년에 이르는 유인원의 역사까지 아우른다. 해나무. 2만원.





▶인권도시(우필호·강을영 지음)=서울을 인권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한 구체적 길을 제시하고 있다. 두 저자에 따르면 인권도시는 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권이 도시 운영의 핵심적 가치이자 작동 원리가 되는 도시공동체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인권도시는 신자유의의 세계화가 낳은 신빈곤과 양극화의 부작용에 대처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한울. 1만2000원.





▶유마경과 이상향(화공 지음)='유마경'은 희곡풍의 경전으로 유마 거사가 붓다의 십대 제자, 여러 보살들과 대화를 나누며 불법에 대해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핵심 가르침은 '불이법문(不二法門)'. 이원론적인 사고를 초월하면 온갖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도 나도 사바세계에서 불이의 노래를 부르면서 실천하면 이 땅 그대로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이 된다고 말한다. 민족사. 2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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