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부모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된 스마트폰은 사주는 순간부터 후회하지만 안사주면 사줄 때까지 시달리게 된다. 특히 최신형의 비싼 스마트폰은 아이들이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또래집단 사이의 소속감을 나타내주기 때문에 그것을 손에 쥔 순간부터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며 한시도 손에서 떼어놓지 않는다. 또한 학업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여가활동 부족이라는 교육적 환경과 세계 최고의 인터넷망이라는 사회적 환경도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아이들을 만드는데 한 몫을 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사용할 경우

①블루라이트에 의한 수면장애 ②스마트폰으로 소통할 때는 편하지만 직접 만나서는 제대로 놀지 못하고 어색한 상태가 되는 디지털 격리 증후군 ③현실에 무감각해지고 주의력이 크게 떨어져 팝콘처럼 강한 자극에만 반응을 하는 팝콘 브레인 ④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여 목 뒤가 찌릿찌릿해지면서 목뼈가 휘고 손목이 자주 저리고 통증이 심해지는 거북목증후군이나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위와 같은 신체적 이상증후만 나타나는게 아니다. 2013년 여성가족부 한국언론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41.2%의 학생들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응답했다. 27.6%의 학생들은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으로 학교성적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학부모도 함께 조사했는데 학부모의 59.3%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자녀와 갈등을 가끔 겪는다고 답했고, 37.3%는 자주 갈등을 겪는다고 답했다. 즉 97.3%의 학부모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으로 발생하는 큰 문제는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갈등을 단시간내에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극단적인 방법은 오히려 갈등을 더 키울 뿐이다. 그래서 이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NIE수업은 스마트폰 사용의 적절한 통제와 허용의 균형을 찾기 위한 '절제력 키우기'를 목표로 진행하기로 한다.

▶1단계- 스마트폰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아이들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미디어(컴퓨터, TV, 라디오, 스마트폰) 사용량을 점검하고 객관화하여 살펴보는 단계.

①신문의 TV 편성표를 찾아 가족의 미디어 사용량을 수치로 표시하기 ②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의 가족들의 표정을 살펴보고 신문에서 비슷한 표정을 골라 감정일기 작성하기 ③신문의 일기예보 자료를 활용하여 가족의 스마트폰 사용예보도 그려보기 ④기족들의 스마트폰 사용량과 사용요금 점검하기

▶2단계-스마트폰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자!

스마트폰의 여러가지 활용법을 탐색해보고 자기 스스로 스마트폰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환경을 개선하는 단계.

①신문광고와 사진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의 기능을 찾고 사용설명서 작성해보기 ②스마트폰에서 신문기사를 찾아 읽고 내용을 요약하여 SNS로 보내기 ③신문기사를 읽고 모르는 어휘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정리하기 ④신문기사나 광고에 등장하는 장소에서는 스마트폰 소리(벨, 진동, 무음)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장소별로 표시해보기

▶3단계-가족과 함께 하면 천군만마

가족의 미디어기기 사용에 대한 규칙을 정하여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절제를 실천하는 단계.

①미디어기기 사용에 대한 십계명과 사용량 절제 선언문 쓰기 ②스마트폰의 적절한 사용을 권장하는 광고를 신문을 이용하여 만들기 ③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기사를 읽고 가족의 다양한 의견 듣기

▶4단계-내가 만드는 스마트 세상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미래를 기획해보는 단계.

①미래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앱 만들기 ②스마트폰 게임을 대체할 보드게임을 구상하고 기획서 작성하기 ③스마트폰을 주제로 신문 만들기 ④SNS의 사회적 영향력을 신문에서 찾아보고 그에 대한 의견 쓰기.

<강은숙·NIE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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